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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중공업


포스코인터내셔널, 한국퓨얼셀 지분 처분의 4가지 의미?

사업구조 재편·수익실현 ·지배구조 관리 ·ESG경영 강화
리스크 헷징전략 강화차원...잠재적 손실 최소화 목적

 

[FETV=박제성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리스크(위험) 자산관리 전략 중 하나인 헷징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리스크 헷징 전략은 불확실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비핵심 자산은 매각하는 대신 핵심사업에 집중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종합상사로서 에너지, 철강, 자원개발, 산업기계, 식량, 신성장 부문 등 여러 영역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6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회사이자 연료전지 발전소 시스템을 만드는 한국퓨얼셀의 600억원 규모의 지분을 처분했다. 처분 목적은 리스크 헷징 전략 차원에서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한국퓨얼셀이 생산한 연료전지 시스템을 국내외 시장에 공급하는 파트너십 역할을 했다.

 

30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한국퓨얼셀에 지분 처분 이유를 크게 4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4가지 이유로는 ▲사업구조 재편 ▲수익실현 ▲지배구조 관리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강화와 연계된 전략적 변화 등이 있다.

 

먼저 사업구조 재편의 경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본업인 에너지와 자원 사업에 더 집중하기 위해 비핵심 자산인 한국퓨얼셀의 지분을 처분하고 핵심사업인 자원 등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업계는 풀이한다.

 

수익실현의 경우 한국퓨얼셀은 연료전지 사업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왔기 때문에 특정 시점에 지분 매각을 통해 수익을 실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판단한 것이다.

 

또 지배구조 관리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비핵심 사업을 하는 자회사, 파트너사 등 관리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배구조를 단순화 하려는 목적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설은 ESG 경영 강화와 연계된 전략적 변화도 강화하고 있다. 이번 한국퓨얼셀도 이같은 전략적 변화를 강조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에너지업계 한 관계자는 “연료전지는 친환경 기술로서 ESG 측면에서 중요한 분야이지만 그 기술을 직접 보유하기보다는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면서 “따라서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기술 협력은 지속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핵심사업은 크게 ▲에너지 ▲철강 ▲자원개발 ▲산업기계 및 부품 ▲식량 ▲신성장 사업 등 6가지로 분류된다.

 

먼저 에너지 사업으로는 주로 석유·가스 탐사, 생산, 거래 등을 한다. 대표적으로 미얀마 천연가스 개발을 비롯해 다양한 지역에서 에너지 자원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는 사업을 한다.

 

철강 사업으로는 모회사인 포스코가 만든 철강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유통 및 거래 사업을 한다. 자원개발 사업으로는 광물(니켈, 구리, 아연 등) 및 곡물, 원유 등의 자원을 탐사 및 개발해 이를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는 사업을 한다.

 

산업기계 부품으로는 자동차 부품, 중공업 장비 등 여러 기계 및 부품을 유통하는 역할도 한다. 신성장 사업으로는 수소경제, 연료전지 친환경 자동차 부품 등의 미래성장 동력발굴에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