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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도 자본 확충 합류…최대 9000억 후순위채 발행

27일 이사회서 1년 내 발행 결정
필요 시 발행액·횟수 조정해 발행
K-ICS비율 200% 이상 유지 계획
메리츠·한화 등에 이어 자본 확충

 

[FETV=장기영 기자] KB손해보험이 손해보험업계의 자본 확충 대열에 합류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선제적 자본 확충으로 자본건전성을 강화해 200% 이상의 지급여력(K-ICS)비율을 유지할 계획이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는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1년 이내에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정확한 발행 규모와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필요 시 회차별 발행액과 횟수를 조정해 발행할 예정이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 결정은 지난해부터 시행된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新)지급여력제도(K-ICS)에 대응해 선제적으로 자본을 확충하기 위한 것이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회계기준이다. 이에 따라 보험부채 평가 기준을 시가로 변경하고 요구자본 측정 수준을 상향 조정한 K-ICS가 함께 도입됐다.

 

KB손보의 올해 6월 말 K-ICS비율은 202.8%로 3월 말 202.4%에 비해 0.4%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5개 대형 손해보험사 중 삼성화재(278.9%), DB손해보험(229.2%), 메리츠화재(224.9%)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KB손보는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200% 이상의 K-ICS비율을 유지할 계획이다.

 

KB손보에 앞서 자본 확충에 나선 다른 손보사들은 후순위채 증액 발행에 성공해 K-ICS비율을 끌어올렸다.

 

메리츠화재와 한화손해보험은 지난달 28~29일 각각 6500억원, 3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메리츠화재와 한화손보는 당초 각각 4000억원, 2000억원 규모로 후순위채를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수요 예측 과정에서 초과 수요를 확보해 각각 2500억원, 1500억원을 증액했다.

 

이에 따라 메리츠화재는 올해 3월 말 기준 K-ICS비율이 226.9%에서 238.1%로 11.2%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화손보 역시 경과조치 후 K-ICS비율이 211.3%에서 224.9%로 13.6%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26일에는 흥국화재가 2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흥국화재 역시 경과조치 후 K-ICS비율이 207.1%에서 221.2%로 14.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밖에 재보험사 코리안리는 오는 10월 11일 1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지난 2019년 10월 발행한 23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콜옵션(조기상환권)을 행사하기 위한 차환 발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