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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중소제약사 “‘선택과 집중’ 통해 희망 쏜다”

부광약품, 임상 실패하자 타 사업 고려해 관련 임상 전면 중단
삼진제약, 신약 중심으로 개발 기조 바꾸고 R&D 제약사로 탈피
비보존제약, 핵심 역량 집중 위해 신사업 중단하고 제약사업 집중

 

[FETV=강성기 기자] 국내 중소제약사들이 제네릭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이 낮아지자 다소 비중이 떨어진 파이프라인을 정리하는 등 ‘선택과 집중’에 나서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광약품, 삼진제약, 비보존제약 등 중소제약사들이 대내외 환경으로 사업여건이 어려워지자 비 핵심사업 분야를 매각하고 상대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은 파이프라인에 주력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최근 유럽에서 진행한 파킨슨병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JM-010'이 임상 2b상에서 효능 입증에 실패하자 타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유럽과 미국에서 진행하던 JM-010과 관련된 모든 임상을 중단했다. 

 

JM-010은 파킨슨병 치료제인 레보도파로 인한 이상운동증을 치료하기 위해 부광약품의 덴마크 자회사 콘테라파마에서 개발한 후보물질이다. 

 

콘테라파마는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파킨슨병 환자의 아침 무동증 치료제 'CP-012'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영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인데 개발에 성공한다면 JM-010보다 더 큰 시장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열진통소염제 ‘게보린’으로 유명한 삼진제약은 일반약과 제네릭 중심에서 신약 중심으로 개발 기조를 바꾸면서 신약 개발을 통한 R&D(연구개발) 중심 제약사로 거듭나고 있다.  

 

회사는 사업성이 없는 연구 과제들을 과감히 정리하는 등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의 옥석을 가리고 있다. 올 들어 8월말 현재 신약 개발 3건과 개량신약 1건 등 총 4개에 대한 연구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유 신약 파이프라인은 20여개에 달하며 이 가운데 일부 후보물질의 라이선스 아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보존제약은 핵심사업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가전·화장품·헬스케어 등 신사업 부문을 중단하고 제약사업에만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는 핵심사업인 제약사업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사업에만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제약사업에 집중한 결과, 지난해 매출은 713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7년 만에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올해 상반기 매출 407억원으로 전년 동기 (305억원) 대비 33.4%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0억원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위축된 제약·바이오 투자 환경으로 업계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중소제약사들이 선택과 집중을 통해 더 나은 성공가능성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