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바닥찍고 떡상 中 ETF...운용사 순위는

미래에셋 TIGER, 상승율·거래대금 1위 올라...삼성운용, 한투운용 순
"침체, 구조·장기화 우려" vs "지급준비율 인하 등 인민은행 선택 넓어져"

 

[FETV=심준보 기자] 중국 관련 ETF(상장지수펀드)가 최근 발표된 경기 부양책과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대규모 지원 소식에 힘입어 반등하고 있다.

 

이 중 미래에셋 자산운용의 TIGER ETF 라인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증가율과 거래대금 모두에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의 190조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과 6년에 걸친 1900조 원의 AI 산업 지원이 결합되면서, 늦게나마 정책 대응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향후 전망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26일부터 지난 26일까지 최근 한 달간 전체 877개 ETF 중 수익률 상위 10개 중 7개가 중국 관련 ETF였다. 먼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 H)'이 4440원에서 6300원으로 1860원 상승한 41.89%로 최고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가 1.5% 하락하고 전체 ETF 평균 수익률이 1.27%인것과 대조된다. 이어 2위인 'KODEX 차이나H레버리지(H)'는 26.90%를 기록해 수익률 차이가 15%에 달했다. 3위는 'TIGER 차이나전기차레버리지(합성)'였으며 26.28%로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 미래에셋,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차이나항셍테크' ETF가 수익률 6~9위를 차지했다. 이들 4개 ETF는 모두 같은 지수를 기반으로한 ETF 상품이다. 이들은 20.14%에서 18.93%까지 수익률 차이는 1% 내외로 비슷했다. 

 

중국 ETF의 급상승 기간 관련 ETF들의 거래대금 또한 미래에셋의 상품들이 가장 높았던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상승률 13.28%를 기록했던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는 1941억원을 기록해 중국 관련 ETF 중 거래대금이 가장 높았다. 2위는 'TIGER 차이나항셍테크'가 1533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3위부터는 1·2위 ETF와 차이가 컸다. 'KODEX 차이나항셍테크'가 323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ETF의 상승은 중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경기부양책에 기인한다. 지난 25일 각종 외신을 통해 중국 정부가 은행 지준율을 0.5%p 내리고 대형 국영은행들에 최대 1조 위안(약 189조3300억원)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울러 최근 중국은 최근 경기 부양을 위해 주택담보대출 금리 등 주요 정책 금리를 인하했다. 아울러 상위 6개 은행은 자본금 규모가 아직 충분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신속하게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글로벌 헤지펀드들은 부양책 이후 중국주식을 대규모 매입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 증권거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중국 정부가 대규모 부양책을 발표한 당일, 중국 증시의 일일 순매수 규모가 2021년 3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10년간 통계를 기준으로 할 때, 이는 두 번째로 큰 규모였다. 이번 매수는 주로 장기 보유 목적의 펀드들이 주도했으며, 헤지펀드 역시 각종 중국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들이 직접 투자할 수 있는 A주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여기에 중국 인공지능 산업이 기술개발에 6년간 10조위안(약 1900조원)을 투자할수 있다는 소식도 전해져 매수세에 힘을 더했다. 

 

향후 전망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정성태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경기 둔화 추세를 감안하면 상당히 뒤늦은 정책 대응"이라며 "중국 경제 부진이 단순히 경기 순환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화되고 장기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비관적 견해를 내놨다. 

 

반면 연준의 금리 인하가 중국 인민은행의 선택지를 넓혀 주면서, 향후 중국 시장의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도 있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금리 인하를 결정하면서 인민은행(PBoC) 정책 운신의 폭은 다소 넓어졌다”며 “4분기 중 추가적인 지급준비율과 정책금리의 동반 인하가 전망되고 있다”고 했다.

 

 

 정책금리와 지급준비율 동반 인하를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