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순익 300억' 선언 김정수 애큐온저축 대표, 자신감 원천은

2개 분기 연속 흑자 달성...수신상품 포트폴리오 재구성 등 이자비용 감소
대안신용평가 모형 자체개발...중저신용자 신규대출 확대·리스크관리 강화

 

[FETV=임종현 기자] 김정수<사진> 애큐온저축은행 대표가 연내 당기순이익 300억원 달성 목표를 제창했다. 

 

올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분위기 반전에도 성공했다. 순익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이는 2022년 4분기 이후 적자 행진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 대표의 자신감 원천은 지난 4월 애큐온저축은행이 자체 개발한 '대안신용평가' 모형에 있다. 대안신용평가 모형은 지난해 김 대표가 직접 주도한 서비스로, 신용평가 역량 강화를 위해 개인∙개인사업자∙기업 등 다양한 영역에 적합한 대안 데이터를 기획 및 개발하는 데 중점을 뒀다.


애큐온저축은행은 대안신용평가 모형을 통해 중저신용자 포용 및 선제적 리스크관리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 모형은 기존 신용평가 방식의 한계점을 개선하고 보다 합리적인 평가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비금융 대안 데이터와 머신러닝 알고리즘, 시계열(공간) 클러스터링 기법 등을 적용했다. 이에 각 고객별 정교한 신용평가가 가능해져 유리한 이자율이나 대출 조건 등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신용등급 체계에서 취급하기 어려웠던 중저신용자들에게 신규대출을 확대하고, 평가 체계를 고도화해 리스크 변별력을 더 높인다는 계획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애큐온저축은행은 올해 상반기(1~6월) 102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직전 분기(41억원)와 비교하면 48.78%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32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 배경으로는 수신상품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 고비용 상품에서 저비용 상품의 비중을 높였고, 그 결과 이자 비용의 감소로 이어진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자수익이 소폭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자비용을 크게 절감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의 상반기 이자수익은 2207억원으로 전년(2193억원) 대비 0.6% 늘었다. 이중 대출채권이자가 20232억원으로 전년(1985억원) 대비 2.3% 증가했다. 반면 이자비용은 2445억원으로 전년(2760억원) 보다 11.4% 감소했다. 금리가 높은 정기예금이자를 줄이고 금리가 낮은 보통예금이자를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정기예금이자는 858억원으로 전년(1120억원) 대비 23.3% 감소했다. 반면 보통예금이자는 126억원으로 전년(64억원으로) 96.8% 급증했다.

 

건전성 지표도 소폭 개선됐다. 손실위험도 가중여신비율은 22.51%로 전년(23.39%) 대비 0.88%p 감소했다. 손실위험도 가중여신은 은행의 총 여신 중 손실 발생이 예상되는 부분을 나타낸 비율로 ▲고정분류 여신 20% ▲회수의문 분류여신 55% ▲추정손실 분류여신 100% 상당액을 합한 금액이다. 금융사의 대출채권은 건전성이 높은 순서대로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로 분류된다. 위험도가 가장 높은 부실여신(회수의문+추정손실)액이 1473억원으로 전년(1525억원) 보다 3.4% 감소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하반기도 목표 달성을 위해 체계적인 실적 관리를 진행한다는 방안이다. 대안신용평가 모형을 통해 개인신용대출 규모를 확대하고, 리스크관리에 철저히 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각 여신상품별 리텐션, 업셀활동을 통해 신규 유치비용을 감소시키고, 기존 고객은 장기적으로 유지해 이자수익을 증대한다는 계산이다. 

 

애큐온저축은행 관계자는 "수신은 만기분산 전략, 수신상품 포트폴리오 전략, 저비용 조달상품 등 다양한 해법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소시키는 등 올해 순익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