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0 (금)

  • 흐림동두천 25.4℃
  • 흐림강릉 27.3℃
  • 흐림서울 27.2℃
  • 대전 24.8℃
  • 대구 26.7℃
  • 흐림울산 29.3℃
  • 광주 26.3℃
  • 흐림부산 29.7℃
  • 흐림고창 26.9℃
  • 제주 27.1℃
  • 흐림강화 26.4℃
  • 흐림보은 25.3℃
  • 흐림금산 25.2℃
  • 흐림강진군 25.7℃
  • 흐림경주시 27.9℃
  • 흐림거제 29.0℃
기상청 제공


화학·에너지


석유화학 4사, 불황 속에도 R&D 늘렸다

LG화학·한화솔루션·롯데케미칼·금호석유화학, 상반기 R&D 전년比 0.5∼3.4 증가
이차전지·태양광·폴리프로필렌 등 차세대 기술경쟁력 확보 분야에 집중 투자

 

[FETV=박제성 기자] 빅 석유화학 4사인 LG화학, 한화솔루션,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이 글로벌 전통 석유화학 경기 침체 속에서도 상반기 R&D(연구개발) 투자에 적극성을 나타냈다.

 

이를 두고 화학업계에선 글로벌 전통 화학 경기 침체 속에서도 기술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R&D에 박차를 가해야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이들 4사의 올 상반기 R&D 합산 투자는 총 1조2761억원 가량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약 1조1851억원) 대비 오히려 약 910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먼저 LG화학의 경우, 상반기 R&D 투자는 1조746억원을 기록했다. 연도별 R&D 투자 규모를 결정짓는 매출(23조9091억원) 대비 R&D 투자비중은 4.5%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기(3.4%, R&D 투자금 9824억원) 대비 상승했다.

 

LG화학의 주요 R&D 분야로는 ▲이차전지 핵심소재 ▲디스플레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차량용 부품 고기능 소재 ▲합성신약 ▲바이오의약품 및 백신 등에 집중하고 있다. 또 자회사이자 배터리 사업을 하는 LG에너지솔루션은 차세대 배터리를 비롯해 고효율 ESS(에너지저장장치) 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화학의 주요 연구개발 성과로는 ▲지속가능성 관련 소재 ▲AI(인공지능)·DX(디지털전환) 기술 ▲친환경 전기차용 합성고무 ▲재활용 기반 산업용 ABC 소재 개발 등이 있다.

 

한화솔루션의 R&D 투자금 및 비중은 1040억원, 3.4%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1162억원, 2.88%) 대비 소폭 하락세를 보였지만 경기 상황 대비 상당한 투자를 전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솔루션의 경우 태양광 모듈 및 소재를 비롯해 산업용 첨단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태양광의 경우 독일 탈하임 R&D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에는 북미 디지털솔루션 센터가 있는데 에너지 서비스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곳이다.

 

또 판교 미래기술연구소에는 차세대 태양광 셀 기술 및 소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가산에 위치한 시스템개발센터에는 인버터 및 ESS(에너지저장시스템) 등 시스템 개발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케미칼(화학) 연구로는 중앙연구소가 있는데 ▲플라스틱 핵심소재인 물성향상 ▲건자재용 PVC(폴리염화비닐) ▲석유화학 공정용 신촉매 개발 등이 있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R&D 투자 및 비중은 706억원, 0.7%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582억원, 0.59%) 대비 상승했다.

 

롯데케미칼의 주요 연구분야로는 ▲이차전지 분리막용 플라스틱 ▲건설용 플라스틱 핵심소재인 PP(폴리프로필렌) ▲바나듐 배터리용 전해액 ▲고부가 페트(PET) ▲폐플라스틱 열분해 나프타 ▲저에너지 소모형 수처리용 분리막 ▲차량용 수소탱크 ▲암모니아 열분해 기술 등이 포함된다.

 

금호석유화학은 약 268억원, 0.76%으로 전년동기(282억원, 0.86%)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보합세적인 투자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는 주요 R&D 분야로는 ▲합성고무 기반 차세대 타어어 ▲차세대 의류용 소재인 라텍스 ▲차량용 오일누수를 막는 가스켓 소재 ▲스폰지 및 스플리용 고무소재 등이 있다.

 

석유화학 업계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도 중국발 여파로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서도 R&D 투자만큼은 소홀히 하지 않고 더 늘리는 경향이 보였다”면서 “이는 신기술 확보가 곧 기술경쟁력과 이어지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