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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증권사, 'ESG 경영 잰걸음'

자립청년 금융교육부터 '기부 키오스크' 등 눈길

 

[FETV=심준보 기자]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사회공헌, 탄소 배출권 시장 진출, 지배구조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ESG 경영을 실천하며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의 기부금 총액은 76억5506만원으로 전년 동기(115억7989만원) 대비 33.9% 감소했다. 실적이 급감했던 지난 2022년 상반기(8억164억원)와 비슷한 수치다.

 

반면 KB증권은 같은 기간 나홀로 3배 이상 늘려 최고액을 기록했다. KB증권의 상반기 기부금은 21억4594만원으로 전년 동기(6억6643만원) 대비 222.0% 늘었다. 이를 바탕으로 KB증권은 올해 상반기 증권업계에서 가장 많은 기부금을 기록했다. KB증권 관계자는 기부금 증액의 이유로 "지난 2022년 대비 2023년 실적이 크게 개선돼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KB증권이 올해 진행한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으로 배민방학도시락 후원, 농어촌 의료봉사 활동, 저소득 취약청년 대상 체납 건강보험료 지원, 자립준비청년을 지원하는 ‘바람개비서포터즈’에게 현장 금융교육, 서울 이동약자 대상 '모두의 1층' 사업 후원 등이 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서울 영등포 쪽방촌 거주민과 자활 노숙인들을 위한 삼계탕과 여름나기 음식을 지원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삼계탕 나눔행사를 열고 삼계탕 600인분과 김치 300박스(3kg), 수박 등을 전달했다. 임철순 NH투자증권 ESG본부 대표는 “어르신들에게 건강한 한끼를 대접하는 마음으로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NH투자증권은 지역사회와 이웃들을 위해 다양하고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하겠다”라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달 '자발적 탄소배출권' 부수업무를 신고하며 실제 관련 상품 출시를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이는 탄소배출권 시장 먹거리를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자발적 탄소배출권이란 감축 대상에 속하지 않은 기업과 기관·비영리조직(NGO) 등이 자율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수행해 얻은 탄소 인증서(크레디트)를 거래하는 자발적 시장(VCM)이다. 내년 자발적 탄소배출권 거래가 활성화되면 증권사를 통한 배출권 위탁거래도 가능할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달에는 청각장애인의 일자리를 지원하는 ‘카페스윗 여의도점’을 오픈하기도 했다. 

 

키움증권은 TP타워 이전과 함께 사내 카페에 '기부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키오스크 화면에는 ▲지역사회 ▲모자보호소 ▲화재피해 ▲장애인이동권 ▲동물구조 ▲언어치료 등 총 6개 분야의 기부 옵션이 제공된다. 임직원들은 사원증을 인식시키면 원하는 분야에 회당 1000원씩 자발적으로 기부할 수 있다. 키움증권은 종이컵 사용량 감소를 위해 리유저블 컵 사용도 장려하고 있다. 대부분 임직원들은 개인 리유저블 컵을 사용하고 있으며, 카페를 이용하는 직원들에게는 카페 측에서 관리하는 리유저블 컵이 제공된다. 

 

아울러 교보증권은 최근 여의도 본사 19층 비전홀에서 ‘드림이 따뜻한 밥상’을 진행했다. ‘드림이 따뜻한 밥상’은 지난 2012년부터 국제구호NGO 기아대책과 함께 방학 중 결식이 우려되는 아동에게 식량키트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활동에는 박봉권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 및 가족 100여명이 참여해 ‘드림이 희망기부’ 후원아동에게 보낼 간편식, 반찬, 간식 등이 담긴 식량키트 290개를 만들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역시 증권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거둘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앞으로도 기부금 증가와 함께 활발한 ESG 관련 활동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