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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SKT 이어 LG유플러스도 AI 통화 녹음 지원, KT만 남았다

 

[FETV=석주원 기자] 휴대폰 통화 녹음이 여러 분쟁 상황에서 결정적 증거로 활용되는 사례가 늘면서 통화 녹음은 이제 휴대폰의 핵심 기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미국과 유럽 등 해외 국가의 법률에 따라 통화 녹음 기능을 제공하지 않았던 애플도 iOS 18부터 지원하는 AI(인공지능) 서비스 애플 인텔리전스에서 통화 녹음 및 내용 요약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는 통화 녹음이 불법이 아닌 지역에 한해 일찍부터 자체적으로 통화 녹음 기능을 탑재하고 있었다. 국내에서도 당사자가 포함된 통화 내용 녹음은 불법이 아니기 때문에 갤럭시의 통화 녹음을 사용할 수 있으며 업무용으로 유용하다는 평을 받으며 갤럭시 시리즈의 주요 경쟁 포인트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그래서 국내 아이폰 사용자들 중에서도 업무용으로 통화 녹음을 지원하는 갤럭시를 세컨폰으로 사용하는 경우를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지난해 9월 SK텔레콤이 AI 서비스 에이닷(A.)을 선보이면서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 이용자만 사용할 수 있는 에이닷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은 통화 내용을 파일로 저장해 줄 뿐 아니라 주요 내용을 텍스트로 요약해 보여줘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의 에이닷이 사용자들의 호평을 받으면서 KT와 LG유플러스에도 통화 녹음 기능을 추가해 달라는 사용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먼저 호응한 것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올해 10월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적용한 통화 서비스 ‘익시오(ixi O)’를 출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익시오는 SK텔레콤 에이닷과 마찬가지로 통화 녹음과 요약 기능을 제공하고 스팸 전화와 보이스피싱 필터링 기능도 탑재했다. 또 AI 음성으로 전화를 대신 받는 기능도 지원해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나 스팸 전화 대응이 더 간편해질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와 달리 KT는 아직까지 통화 녹음과 관련한 별다른 행보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 KT는 교사용 통화 서비스에서 한정적으로 통화 녹음 및 내용 요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아직 이 서비스를 일반 고객 대상으로 확대하지는 않고 있다. 더욱이 자체 통화 녹음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는 발표도 없어서 KT 사용자들의 아쉬움이 깊어지고 있다.

 

한편, 9월 20일 정식 출시되는 아이폰 16 시리즈에서는 정식으로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이 탑재된다. 정확히는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하는 아이폰 15 프로 이상 모델부터 사용 가능할 전망이다. 당초 애플 인텔리전스 발표 당시에는 한국어 지원이 내년까지 미정이어서 국내에서는 아이폰 자체 통화 녹음 기능을 이용할 수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지만 최근 애플이 배포한 iOS 18.1 베타 3 버전에서 한국어 통화 녹음과 내용 요약이 지원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애플 인텔리전스의 통화 녹음을 이용할 때는 상대방에게 통화 녹음 중이라는 안내가 전달되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불편함을 느끼는 사용자들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애플 인텔리전스가 정식으로 통화 녹음을 지원한다고 해도 에이닷과 익시오 같은 통신사 통화 녹음 기능이 여전히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