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5 (수)

  • 맑음동두천 19.9℃
  • 맑음강릉 20.8℃
  • 맑음서울 21.2℃
  • 구름조금대전 21.9℃
  • 흐림대구 19.0℃
  • 구름많음울산 21.0℃
  • 구름많음광주 22.5℃
  • 구름많음부산 23.1℃
  • 구름많음고창 22.6℃
  • 구름조금제주 25.8℃
  • 맑음강화 19.7℃
  • 구름조금보은 19.7℃
  • 구름많음금산 20.0℃
  • 구름조금강진군 23.7℃
  • 구름많음경주시 ℃
  • 구름많음거제 21.5℃
기상청 제공



보험사 소속 계리사 첫 1300명 돌파…교보생명 37% 급증

올해 6월 말 보험계리사 1335명
2019년 1000명 돌파 이후 5년만
3대 생보사 16%·5대 손보사 7%↑
작년 IFRS17 도입 후 인력 확충
생보사 건강보험 시장 공략 영향

 

[FETV=장기영 기자]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 2년차인 올해 6월 말 국내 보험사의 보험계리사 수가 10% 이상 늘어 처음으로 1300명을 넘어섰다.

 

대형 보험사의 경우 손해보험사에 맞서 건강보험 시장 공략에 나선 생명보험사의 증가 폭이 큰 가운데 교보생명은 40% 가까이 급증했다. 전체 보험계리사 10명 중 2명 이상이 소속된 각 업권 1위사 삼성생명, 삼성화재는 나란히 150명을 웃돌았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39개 보험사에 재직 중인 보험계리사 수는 올해 6월 말 1335명으로 전년 동월 말 1205명에 비해 130명(10.8%) 증가했다.

 

보험계리사는 보험료 및 책임준비금 산출방법서 작성과 준비금에 해당하는 자산의 적정성 검토 등 보험수리와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는 자다. 고용 형태에 따라 보험사에 고용된 보험계리사는 고용보험계리사로 분류하며, 보험사는 이들에게 별도의 자격수당을 지급한다.

 

보험사 소속 보험계리사 수는 처음으로 1300명을 넘어섰다. 지난 2019년 12월 말 1000명을 돌파한 이후 5년여만이다.

 

이 기간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3개 대형 생보사의 보험계리사 수는 283명에서 328명으로 45명(15.9%) 늘어 증가세를 주도했다.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5개 대형 손보사의 보험계리사 수 역시 405명에서 434명으로 29명(7.2%) 증가했다.

 

이들 8개 대형 보험사의 보험계리사는 총 762명으로 보험사에 고용된 전체 보험계리사 중 60%가량을 차지한다.

 

이 같이 보험계리사 수가 증가한 데에는 IFRS17 도입에 따른 전문 인력 확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회계기준이다. 이에 따라 보험부채 평가 기준을 시가로 변경하고 요구자본 측정 수준을 상향 조정한 신(新)지급여력제도(K-ICS)가 함께 도입됐다.

 

이에 대응해 보험사들은 외부 인재 영입과 함께 내부 인력 양성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업권별로 생보업계는 교보생명이 67명에서 92명으로 25명(37.3%)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한화생명 역시 63명에서 78명으로 15명(23.8%) 증가했다.

 

보험계리사 수가 가장 많은 삼성생명은 153명에서 158명으로 5명(3.3%) 늘었다.

 

생보사의 보험계리사 수가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한 것은 손보사들과의 건강보험 신상품 개발 경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사들은 IFRS17 도입 이후 고(高)수익성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를 통한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생보사들은 고유 영역인 종신보험과 함께 손보사 중심의 건강보험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손보업계는 삼성화재의 보험계리사 수가 145명에서 154명으로 9명(6.2%) 늘어 가장 많았다.

 

현대해상은 86명에서 92명으로 6명(7%), KB손보는 73명에서 78명으로 5명(6.8%) 늘어 뒤를 이었다. DB손보는 70명에서 71명으로 1명(1.4%) 증가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보험계리사 수가 가장 적은 메리츠화재는 31명에서 39명으로 8명(25.8%) 늘어 증가 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