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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한화운용 신임 대표, ETF 점유율 확대 '특명'

글로벌 대체투자 전문가...사모펀드 등 새로운 성장 기대

 

[FETV=심준보 기자] "다양한 투자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프라이빗에쿼티(PE)·벤처캐피털 전문 운용사 설립과 글로벌 자산운용사로의 도약을 기대"

 

한화자산운용이 김종호 신임 대표를 선임하며 남긴 말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1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종호 경영총괄의 신임 대표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글로벌 대체투자 전문가, 한화자산운용의 미래를 이끌다

 

김 신임 대표는 서울대학교 건축학‧미국 하버드대 부동산 석사, 미시간대학교 건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과 하버드대 동문이다. 졸업 후 한국투자공사에 입사해 대체투자본부장, 사모주식실장, 부동산인프라팀장, 미래전략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부동산, 인프라 등 다양한 글로벌 자산에 대한 투자 경험을 쌓아왔다. 이후 한화자산운용에서는 경영총괄을 맡아왔으며 사모펀드(PE)·대체투자 전문가로 불린다.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그는 한화자산운용에서 대체투자 부문의 성장을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올해 사모펀드(PE) 사업을 인적 분할해 별도의 운용사를 설립하고, 대체투자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인적분할을 결정하기도 했으며 사모펀드 사업은 오는 12월 분할 예정이다. 그는 이러한 전략을 지속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한화금융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해외 시장에서의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TF 부문 회복, 김종호 대표의 첫 번째 과제

 

권희백 전 대표는 한화자산운용에서 한화리츠 신규 자산 편입, 유가 및 대체 부문 성장 기반 마련 등 다년간 리더십을 발휘하며 회사를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올려놓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최근 한화자산운용은 ETF 점유율 하락이 계속됐다. ETF 시장이 성장하기 시작한 2020년 7월 업계 5위인 3.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이후 꾸준히 하락세다. 지난달 한화운용의 ETF 점유율은 2.29%였으며 순위도 두계단 내려앉은 7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최근 내부에서 다소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취임한 김 대표의 첫번째 과제는 한화자산운용의 반등을 이끌고 ETF 사업을 다시 성장 궤도에 올리는 것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올해 7월 ETF 브랜드를 ‘아리랑’에서 ‘PLUS’로 리브랜딩하며 상품 라인업 확장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리브랜딩과 더불어 상품군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국내 ETF 상품 중 순자산 규모가 50억원 이하인 상품을 살펴보면, 총 82개의 상품 중 한화자산운용의 상품이 16개로 가장 많았다. 상장된 지 1년이 지난 ETF 중 반기 말 기준으로 순자산이 50억원 미만이라면 한국거래소 관리 종목으로 지정된다.

 

◇김종호의 리더십, 대체투자와 PE 새로운 성장 동력

 

당분간 대체투자와 PE 부문에서 그의 리더십이 한화자산운용의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자산운용은 올해 사모펀드 및 벤처캐피털(VC) 사업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체투자 자산의 운용규모는 올해 6월 말 기준 약 21조 원으로 성장하며, 그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더 큰 확장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