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양대규 기자] LG전자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공시 등을 통해 기업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지난 2월 이후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LG전자 강제남 상무가 지난 1월 1일 보통주 139주를 주당 5만1600원에 매입했으며, 정두경 상무가 같은날 116주를 같은 가격에 매입했다. 이어 2월 14일 박원재 IR(기업설명회) 담당 상무가 보통주 3005주를 9만9100원에 매입했다. 3명의 임원이 올해 매입한 회사 주식은 총 3260주다. 이들 외 올해 자사주를 매입한 LG전자 임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올해 삼성전자 임원의 자사주 매입은 48건으로 LG전자의 16배에 달한다. 삼성전자 임원들이 매입한 자사주는 총 13만6998주다. LG전자의 약 42배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 방어와 중장기 성장,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는 점에서 LG전자 임원들의 소극적인 자사주 매입은 아쉽다는 평가다. 지난해 LG전자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11건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3건에 불과하다.
지난달 21일 LG전자는 기업가치제고계획예고를 통해 "당사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으며, 상세한 기업가치 제고계획은 2024년 4분기 중 공시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주완 LG전자 사장도 “LG전자는 요즘 기업 가치를 올리기 위한 활동에 진심”이라며 지난 6일(현지시간) ‘IFA 2024’ 현장 기자간담회에서 강조한 바 있다.
촤근에는 LG전자의 체질 개선에 따른 기대감으로 외국인 및 기관투자자의 매입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11일 기준 외국인의 LG전자 지분율은 각각 33.05%로 이는 지난 2021년 2월 2일 이후 3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LG전자 관계자는 "임원들 자사주 매입의 경우 개인의 영역이라서 따로 말씀드릴 것은 없다"며 "다만 지난해 조주완 사장의 경우에도 두 차례 매입을 했었으며, IR 담당 임원도 올해 자사주 매입을 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