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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SK하이닉스 전임직 노조, 임금 잠정합의안 부결

SK하이닉스 "기술사무직 투표 결과 확인 후 후속 일정 논의 계획"

 

[FETV=양대규 기자] SK하이닉스 노사의 임금 교섭 잠정합의안이 전임직(생산직) 노동조합 투표에서 부결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국노총 산하 SK하이닉스 이천·청주사업장 전임직 노조의 '2024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대의원 투표 결과 70% 이상의 반대로 부결됐다.

 

총 204표 중 반대는 70.6%에 해당하는 144표였으며, 29.4%인 60명만이 찬성했다.

 

지난 6일 SK하이닉스 노사는 임금 5.7% 인상, 의료비 지원 한도 상향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전임직 노조의 잠정합의안 부결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임금 인상률에 대한 불만과 초과이익성과급(PS) 제도 개선을 비롯해, 4조 2교대로 근무 변경 요구 등의 이유가 나오고 있다. 

 

노조 측은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반영해 8%대의 임금 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직의 경우 지난 2021년 8%, 2022년 9% 수준의 임금 인상이 이뤄졌으나, 지난해에는 '반도체 한파'로 인해 전임직과 기술사무직 모두 4.5% 인상에 그쳤다. 

 

올해 협상안에 나온 5.7%는 지난해 4.5%와 비교해 불과 1.2%포인트만 늘어난 셈이다.

 

또한 노조는 PS 지급 상한을 폐지하고, 현재 영업이익의 10%인 PS 재원 규모를 영업이익의 15%로 늘릴 것을 요구했으나 이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밖에도 전임직 노조 일부 조합원들의 경우 현재의 3조 2교대 근무를 4조2교대 근무로 변경해 도입하길 원했지만, 이번 협상에서 이같은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도 추정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전임직의 경우 잠정합의안 중 세부적인 사안에 대한 일부 이견이 있어 오늘 오전 노조 대의원 찬반 투표에서 부결됐다"며 "기술사무직은 오늘 저녁까지 투표가 진행되는 만큼 결과 확인이 필요하다. 기술사무직 투표 결과까지 확인 후 각 노조와 후속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노조는 이천 생산직 노조, 청주 생산직 노조, 기술 사무직 노조 등 3개로 나뉜다. 이천과 청주 생산직 노조는 전임직 노조로 임단협을 함께 진행한다.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은 전임직, 사무직 모두 같은 내용으로 마련됐다. 

 

이날 오후 9시까지 기술사무직 노조의 대의원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