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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장 올라타자"...KB·한투운용이 '최초' 타이틀 격돌한 이곳

인도 ETF에 인덱스 펀드, 가지각색 콘셉트 등 다양
"引 증시, 글로벌 투자자 관심 집중...성장세 지속"

 

[FETV=심준보 기자] 자산운용업계가 최근 급성장중인 인도 증시의 수혜를 입기위해 관련 펀드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3일 간격으로 관련 펀드를 출시했고 미래에셋과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5월 이미 관련 ETF(상장지수펀드)를 출시해 증시 상승의 수혜를 누렸다. 전문가들은 인도증시가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도의 대표 지수인 니프티50 지수는 최근 1년간 약 24% 상승했다. 니프티50 지수는 인도증권거래소(NSE)에 상장된 대형 우량주 50개 종목으로 구성되며, 시가총액과 유동성이 높은 기업들이 포함된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코스피 지수(0.30%)는 물론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20.52%)를 모두 상회한다. 특히 올해 니프티50 지수는 170여 거래일 중 44번이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도는 14억 명에 이르는 거대한 인구와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이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0일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 ETF’,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 ETF’ 2종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각 펀드는 이름처럼 인도 자유소비재 업종과 현지 대표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이전에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키움자산운용 등이 관련 ETF를 출시했지만 액티브형(벤치마크를 초과하는 수익률을 얻기 위해 적극적인 전략으로 운용하는 ETF) 인도 ETF는 두 상품이 아시아에서 유일하다. 기존 국내 상장한 인도 테마 ETF들이 대체로 인도 증시 대표 지수인 ‘니프티(Nifty)’를 추종했다면 이번에 출시한 한투운용의 ETF 2종은 중국의 성장 사례 분석을 통해 인도 내 성장업종을 선별했다. 

 

이에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점유율 경쟁을 펼치고 있는 KB자산운용은 같은 날 지난 6일 출시했던 자사 공모펀드의 저렴한 수수료를 강조했다. KB자산운용이 출시한 공모펀드 'KB스타 인도 Nifty50 인덱스 펀드'는 국내 최초로 인도 증시 대표 지수인 니프티50을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다. 인덱스 펀드는 특정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투자 상품으로, ETF와 달리 하루에 한 번만 거래되는 전통적인 상호 투자 펀드(뮤추얼 펀드) 형태를 띈다. 이석희 KB자산운용 연금WM본부장은 "KB스타 인도 Nifty50 인덱스펀드는 액티브 펀드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현지 대표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ETF 점유율 1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각각 지난 5월 8일과 14일 일주일 간격으로 'KODEX 인도타타그룹'과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 인도 관련 ETF를 출시했다. 미래에셋의 ETF는  인도 소비재 상위 20개 기업에 투자하며 삼성운용의 ETF는 인도 시가총액 1위로 '인도의 삼성'이라고 불리는 인도타타그룹에 투자한다. 두 ETF 모두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인도 소비재를 집중 공략하기 위해 설계됐다. 출시 이후 최근까지 두 ETF는 수익률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이 앞섰지만 거래대금에서는 미래에셋이 우위다. 

 

증시 전문가들은 인도 증시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인도증시의 성장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일자리 창출 및 인프라 지원 증가에 따른 전반적인 경제 성장 확대와 재정 적자 목표치 하향에 따른 건전성 개선, 소비 촉진 등이 예상된다"며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