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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IPO 더본코리아, 공모+보유금 '1736억원' M&A 실탄으로

도모매전문 식품기업·푸드테크 인수로 추가 성장 노려
가맹점 공급능력 확대로 가격경쟁력 탑재, 해외 진출도

 

[FETV=김선호 기자]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유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해당 신고서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공모자금 대부분을 인수 ·합병(M&A) 실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보유 현금과 단기금융상품까지 M&A에 투입해 추가 성장을 이뤄낼 방침이다. 

 

9일 프랜차이즈 업계 등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지난 5일 유가증권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에 제출했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30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공모가액 범위는 주당 2만3000~2만8000원으로 그중 최저가액인 2만3000원을 기준으로 모집총액 690억원을 산출했다.

 

주목할 것은 상장으로 모집한 공모자금의 사용 계획이다. 더본코리아는 최저가액을 기준으로 모집한 자금 대부분을 M&A에 투입할 계획이다. 증권신고서의 자금 사용목적에 따르면 모집총액 690억원 중 먼저 발행제비용(인수수수료, 발행분담금 등)으로 27억원을 소요한다. 이로써 순수입금은 662억원이 된다. 이를 바탕으로 더본코리아는 34억원을 운영자금, 628억원을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에 투입한다.

 

 

구체적으로 운영자금 34억원은 신규 메뉴 개발, 기존 메뉴 개선, 리뉴얼을 통한 기존 브랜드 강화 및 신규 브랜드 개발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연도별로 2024년 7억원, 2025년 9억원, 2026년 9억원, 2027년 9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나머지 금액인 628억원은 M&A 및 지분투자에 활용한다. 자금의 세부 사용 계획을 보면 본격적인 M&A는 2026년과 2027년에 이뤄질 것으로 분석된다. 2024년에는 M&A·지분투자 계획이 없고 2025년 100억원, 2026년 200억원, 2027년에 328억원을 사용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먼저 더본코리아는 신규 브랜드를 개발하는데 드는 비용을 평균 약 1억3000억원으로 집계했다. 이를 기준으로 2024년에 1개, 2025년에 2개, 2026년 2개, 2027년 2개의 브랜드를 신규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이외 메뉴 개발, 리뉴얼에 드는 비용을 산정했다.

 

이 가운데 추가 성장을 이뤄내기 위한 방안에서 M&A에 대규모 자금 628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양상이다. 더본코리아는 증권신고서에서 식음료(F&B) 업종 기업에 대한 M&A 및 지분투자를 통해 밸류체인 확대를 계획 중이고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지분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공모자금뿐만 아니라 2024년 반기말 연결기준 자체 보유한 현금및현금성자산 411억원과 단기금융상품 697억원을 활용해 적극적인 M&A와 지분투자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이를 모두 합산하면 1736억원이라는 수치가 도출된다.

 

더본코리아가 주요하게 바라볼 기업은 도소매전문 식품기업, 푸드테크 관련 회사다. 공모자금 중에서는 도소매전문 식품기업에 600억원, 푸드테크 관련 회사에 28억원을 투입해 지분을 인수할 예정이다. 그중 M&A 대상 우선순위는 도소매 전문 식품기업이다.

 

도소매 전문 기업을 인수해 가맹점에 대한 공급능력 확대와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원가 부담을 최소화해야 수익성을 보다 강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푸드테크는 자동화 주방기기, 서빙 로봇 등을 도입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전에도 더본코리아는 2015년 육류도매업 성림쓰리에이통상을 인수하고 프랜차이즈업 PT.The Born Indonesia 합작투자, 2019년 무역업 위한더본국제무역유한공사 합작투자, 2020년 엔지니어링 서비스업 디에스아이시스템 합작투자를 진행했다.

 

2022년에는 농업회사법인 시트러스에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전통주를 매입해 직·가맹점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함이다. 상장으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면 이를 보유 현금과 함께 활용해 본격적으로 M&A를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증권신고서에 담았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창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가맹점과 공고한 상호협력이 있었기 때문에 외식과 호텔, 유통을 아우르는 종합식품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상장 후에도 가맹점과 상생은 물론 지역 개발, 해외 시장 확대에 힘 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