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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중공업


철강 3사, 中 공세에 상반기 실적 동반 ‘뒷걸음질’

현대제철 상반기 영업익 1538억원...전년비 4배 넘게 급락
포스코 8531원...전년비 약 3369억원 감소
동국제강, 930억원...전년비 반토막

 

[FETV=박제성 기자] 올해 상반기(1~6월) 철강 3사인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이 중국의 저가 공세에 맥을 못춰 실적이 곤두박질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철강 시장의 53% 정도를 차지할 정도 엄청난 물량 공세를 퍼붓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중국이 시장점유율 장악을 위해 이른바 반덤핑(저가 물량공급) 전략을 취하고 있어 한국의 빅 철강기업들의 수익성에 비상등이 켜졌다는 점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3사의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은 약 1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약 2조412억원) 대비 반토막 가량 급감했다.

 

먼저 포스코의 경우 3사 중 철강 맏형답게 상대적으로 가장 선방했다. 포스코의 영업이익 853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1조1907억원) 약 3376억원 가량 감소했다.

 

이를 두고 철강업계에선 포스코가 상대적으로 선방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고부가가치 기반의 차량 및 전기 강판 등의 고급 강재 비중을 높였다는 점이다. 또 철강 가격 및 원자재 비용 관리에 집중했다. 이외에도 글로벌 시장 다변화에도 박차를 가했다는 점을 거론하고 있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은 막심한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1538억원으로 전년동기(약 7990억원) 대비 5배 넘게 쪼그라들었다.

 

철강업계에선 현대제철의 경우 주요 원자재인 철광석과 석탄가격의 급등으로 생산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한다. 즉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 제조원가가 상승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 주요 고객사들의 자동차 산업의 경기 둔화로 인해 판매량이 현대제철 철강 실적의 영향을 끼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동국제강의 경우 3사 중 가장 큰 중국 공세 피해를 봤다. 동국제강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930억원으로 전년동기(약 5150억원) 대비 6배 가량 감소했다.

 

철강업계에선 동국제강의 경우 건설용 철강재가 부진의 늪에 빠진 것이 가장 악재로 작용했다고 평가한다. 고금리-고원자재값 이중고 여파로 건설 경기 철근을 비롯한 건설용 철강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철강산업은 건설과 자동차 분야에도 많이 쓰이는데 상반기는 특히 두 분야가 중국 공세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면서 “다만 포스코의 경우 철강수요 다각화를 비롯해 원가절감 기술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면모를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