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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4대 그룹 '밸류업' 현황은? 현대차·LG '우수'·삼성·SK '침묵'

4대기업 계열사 중 현대자동차만 밸류업 공시 제출
기아·현대모비스·LG·LG전자, 4곳 밸류업 예고 공시
삼성·SK 계열사 밸류업 공시 전무...9월 중 관련 공시 예상

 

[FETV=양대규 기자] 한국거래소가 이달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한다. 이에 삼성, SK, 현대차그룹, LG 등 국내 4대 그룹들의 밸류업 현황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KRX 코리아 밸류업지수는 기업가치 성장이 예상되는 상장사로 구성된 지수다. 이를 평가하는 주요 항목 중 하나가 '밸류업 공시'로 불리는 기업가치제고계획 공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4대 그룹 중 밸류업 공시를 한 곳은 현대차그룹 한 군데뿐이다. 아울러 앞으로 밸류업을 하겠다는 의미의 기업가치제고계획예고 공시는 현대차그룹과 LG그룹 두 곳뿐이다. 삼성과 SK그룹은 현재 '묵묵부답'인 상황.

 

지난달 28일 현대자동차는 '2024 현대자동차 밸류업 프로그램'이라는 제목의 계획서가 담긴 기업가치제고계획(자율공시)을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부터 3년간 배당금을 25% 늘리고 보통주와 우선주를 포함해 총 4조원의 자사주를 매입해 일부는 소각할 계획이다. 분기 배당금은 주당 2000원에서 2500원으로 늘리면서 연간 주당 최소 배당금을 1만원으로 제시했다. 기존 배당 성향 목표를(25%)를 총주주환원율(TSR) 35% 목표로 전환했다.

 

현대차 외에도 최근 기아와 현대모비스가 예고공시를 하며 4대 그룹 중 밸류업에 가장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기아는 3일, 현대모비스는 4일 각각 기업가치제고계획예고(안내공시)를 공시했다. 양사는 "이사회와 함께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수립 후, 해당 계획을 2024년 4분기 중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그룹도 2건의 예고 공시로 밸류업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지주회사인 LG는 지난달 29일 기업가치제고계획예고(안내공시)를 통해 "당사는 자기주식 활용 방안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이사회에서 논의 후, 수립한 결과를 바탕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2024년 4분기 중 공시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와 함께 LG는 총 5000억원 규모의 LG전자와 LG화학 주식을 장내 매수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2000억원 규모의 LG전자 주식(203만4587주)과 3000억원 규모의 LG화학 주식(95만6937주)을 11월부터 매수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21일 LG전자도 기업가치제고계획예고(안내공시)에서 "당사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으며, 상세한 기업가치 제고계획은 2024년 4분기 중 공시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삼성의 경우 현재 구체적으로 밸류업 공시를 한 계열사는 없지만 금융 계열사 쪽에서 긍정적으로 표현한 바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연내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 확정안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삼성화재는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8월 공시를 거론했지만 내부 조율로 늦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업계는 삼성과 SK그룹이 공식적으로 밸류업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밸류업  지수가 발표되기 전인 이달 중 주요 계열사에서 예고 공시는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한국거래소는 삼성전자·SK·LG를 포함한 10대 그룹 상장사 임원을 불러 밸류업 공시에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최근 국내외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우리 증시의 든든한 버팀목인 10대 그룹부터 밸류업 프로그램에 선도적으로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간담회에 참석한 임원들은 상반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됨에 따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고 거래소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