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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장'도 이겨냈다, 미래에셋증권, 시총 1위 굳히기

친환경 주주정책·글로벌 확장 등에 NH투자증권과 격차 벌려
다각화된 수익구조 바탕·장기적 시너지 효과...1위 수성 할 듯

 

[FETV=심준보 기자] 국내 증권사 자기자본 1위 미래에셋증권이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 1위 자리를 굳히며 업계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과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이 NH투자증권과의 증권주 시총 1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2664p 대비 3.15% 급락하며 2580p로 마감했다. 이 과정에서 미래에셋증권 역시 1.9% 하락했으나 약 4조9947억원으로 증권주 시총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코스피 지수가 8% 넘게 하락하며 이른바 '검은 월요일'로 불린 지난 8월 5일 폭락장과는 다른 양상이다. 당시 미래에셋증권은 NH투자증권에 이어 시총 2위였고 이후 3거래일 이후 1위 탈환에 성공했다. 반면 이번 급락장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의 주가 하락이 NH투자증권보다 컸음에도 약 4000억원 이상의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이미 벌어진 시총 격차로 인해 1위 수성이 가능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자사주 1000만 주 소각 계획을 발표한 이후, 2030년까지 추가로 1억 주를 소각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주주환원 정책은 자사주 매입뿐만 아니라 배당 확대를 포함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조정 당기순이익의 35% 이상을 주주환원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러한 주주환원 정책은 주가 상승과 주당 가치 증대를 이끌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주가 호실적과 함께 주주환원 정책 확대를 시사 중"이라며 "주주환원율 확대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자율 공시가 지속되는 가운데 확실한 실적과 주주환원 확대는 현재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매력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확장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뉴욕과 베트남, 인도 등 해외 법인들은 실적이 크게 성장하고 있으며, 이들 법인의 성과는 미래에셋증권의 수익 다각화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뉴욕 법인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65.6% 성장했으며,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베트남과 인도 법인 역시 각각 26.5%, 245.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아시아 시장에서도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해외 성장은 단기적인 실적 개선뿐만 아니라, 장기적 성장 동력을 제공하는 요소로 주가에 도움이 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증권주 시총 1위에서 내려올 가능성은 당분간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3분기 실적 전망 역시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FN가이드는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218%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근거로는 투자자산 손실 감소와 해외 법인 실적 개선이 꼽힌다. 아울러 NH투자증권은 전년 대비 69%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것으로 전망되나 미래에셋증권만큼은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해외주식, 자산관리, IB업무 확대, 해외법인 등 다각화된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운용손익 기반 해외 부동산 관련 손실 상쇄와 하반기 중 인식될 일회성 이익,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 역시 "운용손익 기반 해외 부동산 관련 손실 상쇄와 하반기 중 인식될 일회성 이익,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