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5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산전수전] BNK와 순익 격차 좁힌 JB금융, '이것'이 갈랐다

JB, 작년부터 BNK '비은행 순익' 뛰어넘어...캐피탈 중심 고성장
BNK, PF 여파에 증권 순익 급감...PF 사업구조 탈피, IB사업 강화

 

[FETV=임종현 기자] JB금융그룹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BNK금융그룹과의 순이익 격차를 매년 좁혀가고 있다.

 

두 지방 금융그룹 모두 핵심 계열사인 은행을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에서 차이가 벌어졌다. 은행 이자이익에 의존하는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비은행 부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만큼 BNK금융이 이들 경쟁력 강화에 적극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은 올해 상반기(1~6월) 당기순이익 3701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3261억원) 대비 13.5% 증가한 것으로,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BNK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4923억원으로 전년(4602억원) 보다 7% 늘었다. 지난 2022년만 해도 BNK금융과 JB금융의 상반기 순이익 격차는 1764억원에 달했으나, 지난해는 1488억원, 올해는 1261억원으로 격차가 점차 줄고 있다. 

 

주목할 점은 비은행 계열사 성과다. 은행 부문에서는 여전히 BNK금융이 앞서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JB금융이 비은행 부문에서 BNK금융을 따돌렸다는 점이다. 

 

 

JB금융의 상반기 비은행 순이익은 1258억원으로 전년(1088억원) 대비 15.6% 증가했다. JB금융은 비은행 자회사로 캐피탈, 자산운용, 인베스트먼트를 두고 있는데 이중 JB우리캐피탈이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JB우리캐피탈의 상반기 순이익은 1236억원으로 비은행 전체 순이익에서 98%를 차지했다. 

 

JB우리캐피탈은 고수익 상품 중심으로 자산 포트폴리오 개편을 추진하며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 경쟁이 심화되는 신차승용보다 높은 중고승용에 집중, 중고차금융 자산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또 기업·투자금융, 개인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비자동차금융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JB우리캐피탈 금융자산 포트폴리오 내 중고차금융은 2022년 16.2%에서 올 상반기 19.7%로 3.5% 늘었고, 개인신용대출과 기업·투자금융은 2022년 13.7%, 25.2%에서 올 상반기 16.7%, 33.5%로 각각 3%, 8.3% 증가했다.

 

반면 BNK금융의 상반기 비은행 순이익은 961억원으로 전년(1006억원) 대비 4.5% 감소했다. BNK금융은 비은행 자회사로 캐피탈, 투자증권, 저축은행, 벤처투자 등을 두고 있다. 이중 BNK캐피탈, BNK저축은행 등이 선방한 반면 BNK투자증권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을 대규모로 적립하면서 전체 실적이 감소했다. BNK투자증권 올 상반기 순이익은 72억원으로 전년(188억원) 대비 61.7% 급감했다. BNK투자증권은 1분기 14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7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BNK투자증권은 2분기에 충당금 전입액으로 414억원을 적립, 1분기(311억원)까지 합하면 725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전체 충당금 전입액(487억원)을 크게 넘어선 수준이다. 주 수익원이던 수수료 부문 이익도 급감했다. 상반기 수수료 부문 이익은 346억원으로 전년(482억원) 보다 28.2% 감소했다. 

 

BNK금융은 증권을 중심으로 비은행 강화에 힘 쏟는다는 계획이다. BNK투자증권은 부동산PF에 편중된 수익구조에 탈피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IB(기업금융) 전문가인 신명호 대표이사를 영입, IB 사업부를 강화하고 있다. 신 대표는 부동산PF에 편중된 수익구조 탈피를 핵심 과제로 제시, 기업금융을 전담하는 IB금융본부도 신설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비은행 부문 실적 하락은 부동산 PF 부실로 인한 충당금 적립 영향이 컸다”며 “특히 BNK투자증권 수익구조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IB 사업 부문에 힘을 싣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대거 영입하며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