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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5년 만에 역성장...신한캐피탈 발목 잡은 '부동산PF'

투자·기업금융 수익 증가 불구, 부동산 시장 부진에 충당금 1년새 425%↑
하반기 PF 리스크 줄일 것...자산 재구조화·포트폴리오 다양화 전략 추구

 

[FETV=임종현 기자] 신한캐피탈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5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이 발목을 붙잡았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캐피탈은 올해 2분기(4~6월) 순이익 44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979억원) 대비 53.8% 감소한 수준이다. 

 

신한캐피탈은 본업 성장세를 바탕으로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연도별 2분기 순이익을 보면 ▲2019년(252억원) ▲2020년(420억원) ▲2021년(722억원) ▲2022년(950억원) ▲2023년(97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역성장하게 된 배경으로는 본업인 투자·기업금융 부문에서의 수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 부진에 따른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와 비용 상승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올 2분기 영업이익(경비차감전)은 1266억원으로 전년(1594억원) 대비 23.1% 줄었다. 세부별로 보면 이자수익은 1423억원으로 전년(1489억원) 대비 4.4% 감소했다. 비이자수익은 1569억원으로 전년(1350억원) 대비 16.2% 증가했다. 비이자수익 중 투자수익을 나타내는 유가증권 수익은 1413억원으로 전년(1204억원) 대비 17.4% 늘었다. 신한캐피탈은 신기술투자조합·펀드 등을 통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헬스케어, 바이오 등에 간접투자하고 있다.

 

 

지급이자는 1008억원으로 전년(802억원) 대비 25.6% 증가했다. 고금리 지속에 따른 조달금리 상승으로 이자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이자비용은 759억원으로 전년(443억원) 대비 71.4% 급증했다. 비이자비용 중 유가증권은 587억원으로 전년(378억원) 대비 55.3% 증가했으며, 기타는 172억원으로 전년(65억원) 대비 164.7% 늘었다. 

 

유가증권 비용에는 평가손실 및 처분손실(지분법손실 포함) 등이 포함된다. 비용 증가의 주원인은 평가손실이 증가한 영향으로, 보유 중인 유가증권을 특정 시점에 처분할 경우 이익이나 손실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즉 유가증권을 실제로 처분하지 않았더라도 특정 시점에 따라 손실로 잡힐 수 있다.

 

실제로 신한캐피탈의 올 2분기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관련 손익은 639억원으로 전년(687억원) 대비 6.9% 감소했다. 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관련 손익은 평가손익, 처분손익, 기타이익 등이 포함된다. 유가증권 중 채무증권의 평가손실은 20억5100만원으로 전년(6억400만원) 대비 220% 증가했다. 대출채권 평가손실도 46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또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PF·브릿지론 관련 위험이 커진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브릿지론은 사업 초기 단계에 일으키는 고금리 단기 대출로, 보통 토지매입 잔금이나 토지구입 계약금으로 쓰인다. 신한캐피탈의 2분기 대손충당금전입액은 451억원으로 전년(86억원) 대비 425.2% 급증했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부동산사업 관련 자산이 많다 보니, PF 시장이 어려워짐에 따라 충당금 적립 등의 사유로 실적이 감소했다”며 “지난해부터 PF 시장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다양한 시도를 해왔고, 하반기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자산 재구조화 및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