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4대 시중은행 직원들이 올해 상반기 평균 6000만원 이상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도 비슷한 급여를 받으면 올해 4대 은행 직원 평균 연봉은 1억2000만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6050만원으로 집계됐다. 남성 직원의 평균 급여는 6950만원으로 여성 직원의 5325만원보다 30%가량 많았다. 이는 각 은행의 반기보고서에 나온 1인당 평균 급여액을 단순 평균 계산한 수치다. NH농협은행은 비상장 특수은행으로 직원 급여를 공개하지 않았다.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이 올 상반기 직원 1명에게 평균 6700만원을 지급해 4대 은행 가운데 급여 수준이 가장 높았다. KB국민·우리은행이 각각 6000만원, 신한은행이 55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여기에는 하나은행 940만원, KB국민은행 840만원, 우리은행 750만원 등 성과급이 포함됐다. 신한은행은 성과급 지급을 지난해 연말당겨 지급해 올해 상반기 급여에는 빠졌다.
시중은행들의 급여는 주요 대기업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1인당 평균 급여는 5400만원이었으며, 현대자동차도 4200만원이었다.
평균 근속 연수를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이 17년 3개월로 4대 은행 중 가장 길었다. 이어 이어 우리은행(17년), 신한은행(15년 6개월), 하나은행(15년 5개월) 등의 순이었다.
은행 직원보다 더 많은 급여를 받은 곳은 주요 금융지주 직원이었다. 올 상반기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8500만원이었다. 금융지주는 주요 계열사를 관리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직원 수가 은행보다 적지만 임원 비중이 높아 평균 급여도 높게 집계된다. 금융지주별로 보면, 우리금융이 9700만원, 하나금융이 9400만원, 신한금융이 8600만원, KB금융이 8000만원, NH농협이 6800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