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단지 전경. [사진 롯데쇼핑]](http://www.fetv.co.kr/data/photos/20240832/art_17230162624874_bb1fe9.jpg)
[FETV=박지수 기자] 롯데쇼핑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5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9%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42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79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으로 수익성 개선세를 유지했다”며 “당기순이익은 중국 사업 철수 과정에서 발생한 영업외 손익 영향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전체 매출은 6조941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4% 줄었다. 영업이익은 1709억원으로 4.2%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백화점 매출은 8361억원으로 0.7% 증가했다. 소비심리 둔화 속에 본점과 인천점 재단장, 잠실 월드몰 팝업 매장 등에 따른 집객 효과가 반영됐다. 지난해 베트남에서 문을 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하노이도 흥행에 성공하며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물가 상승에 따른 고정비와 일회성 비용 증가 등 영향으로 9% 감소한 589억원에 머물렀다.
마트는 매출이 1조3191억원으로 7.2% 줄었고 영입손실도 162억원으로 적자폭이 커졌다. 비식품 상품군의 오프라인 매출이 급감했다. 반면 같은 기간 슈퍼는 매출(3303억원)이 1.6% 소폭 성장했고, 영업이익(128억원)도 153.3% 급증했다. 1∼2인 가구 증가와 함께 외식 물가 상승 영향으로 근거리 소용량 쇼핑이 늘어난 결과다.
회사 측은 “마트와 슈퍼는 물류와 시스템 통합 작업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와 더불어 PB 경쟁력 강화를 포함한 양질의 상품을 통해 실적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 부문인 롯데온은 수익성에 초점을 둔 체질 개선 작업 결과 영업손실액을 199억원으로 소폭 줄였다. 매출은 278억원으로 23.3% 감소했다. 이커머스는 ‘월간롯데’ 등 계열사간 시너지를 강화하고, 최근 7개 분기 연속으로 거래액이 증가하고 있는 버티컬(전문몰) 서비스 중심 고마진 상품군 확대를 통해 수익 개선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롯데하이마트는 매출(5893억원)과 영업이익(28억원)이 각각 13.3%, 64.4%씩 줄었다.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소비 심리 저하와 전반적인 가전 시장 침체 등의 외부 악조건이 영향을 끼쳤다.
이밖에 롯데홈쇼핑은 매출(2323억원)이 0.7% 늘고 영업이익(163억원)은 711.2% 급증했다. 지난해 방송법 위반 제재로 새벽방송을 중단한 데 따른 기저효과에 더해 고수익 상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한 효과가 컸다.
컬처웍스는 국내 영화 시장의 회복이 지지부진한 영향을 받아 매출(1142억원)이 10% 감소했다. 판매관리비 절감과 베트남 실적 호조에 영업이익(62억원)은 188% 증가했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가처분소득 하락과 소비 심리 둔화 속에서도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특히 베트남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견조한 실적 성장을 이룬 것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트랜스포메이션 2.0’의 성과를 토대로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로 순항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