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최명진 기자] 각종 악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메이드가 매 분기 적자 폭을 줄이며 위기 탈출 희망을 키우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위메이드의 다음 반등 카드로 모아지고 있다.
위메이드는 7일 2024년 2분기(4∼6월) 연결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 콜을 진행했다. 올해 2분기 위메이드의 매출은 전 분기 대비 6%,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1714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4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전 분기에 이어 손실 폭이 축소되면서 한 숨 돌렸다.
2분기 적자 축소의 일등 공신은 현재 위메이드의 인기 게임 ‘나이트 크로우’다. 2분기 사업부문별 매출은 게임이 1664억 원, 라이선스 17억 원, 블록체인 1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기존 출시작들의 매출 자연 감소에도 불구하고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매출 762억원이 반영되면서 게임 매출이 전 분기 대비 9% 증가했다. 나이트 크로우의 글로벌 매출의 경우 국내처럼 초반 3개월 이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어 국내와 비슷한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위메이드는 지난해 언급한 나이트 크로우 개발사 매드엔진의 지분 추가 매입에 대해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라이선스 매출의 경우 중국 외 지역에 대한 신규 라이선스 계약 체결에 대한 성과가 반영되면서 전분기 대비 64% 증가했다. 블록체인 매출의 경우 전 분기 대체불가능토큰(NFT) 관련 매출 기저효과와 블록체인 사업 재정비에 따른 트래픽 하락으로 인해 감소세를 보였다.
김상원 위메이드 IR실 전무는 "올해 2분기 매출은 기존 출시 게임들의 매출 안정화와 지난 3월 출시한 나이트크로우 글로벌 성과가 2분기 온기 반영되면서 전분기 대비 성장했다"며, "블록체인 사업은 최근 전반적인 재정비에 따라 전분기 대비 감소하였지만, 사업 개편 이후 새롭게 공개한 서비스를 론칭으로 하반기부터 블록체인 매출은 다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적자 탈출을 위해 주요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먼저 블록체인의 경우 하반기를 목표로 위믹스 플레이 개편을 준비하는 동시에 위믹스 페이를 선보이며 위믹스 생태계 확장을 위한 노력을 가속화 할 방침이다. 또한, 블록체인 기반 소셜 플랫폼 ‘위퍼블릭’의 의사결정과 자금흐름의 투명성,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후원기능, 펀딩 프로젝트, 투표시스템 등을 도입 및 추진한다.
게임은 다수의 신작들로 라인업을 보강할 계획이다. 2024년 신작 게임 라인업으로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 미르4 및 미르M 중국 출시를 포함해 로스트 소드, 어비스리움 더 클래식, 아틀란스토리, 애니팡 머지 등 자회사들의 다양한 장르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위메이드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앞서 지스타에서도 모습을 드러내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하드코어 게임 이용자, 게임 전문 유튜버 등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고 그래픽, 액션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며, "연말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으며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매출 1위'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현재 블록체인 부분을 다듬고 있다.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시간이 지나도 아이템의 가치가 유지되도록 설계했다”며, "리니지 또한 초기에 집행검 등 특별한 아이템 가치가 상당 기간 유지된 것이 성공의 초석이었다. 블록체인으로 만들어진 아이템의 가치 보존을 통해 비슷한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위메이드에게는 장현국 전 대표의 기소라는 리스크를 해소해야 하는 또 다른 숙제가 주어졌다. 지난 5일 불구속 기소된 장현국 전 대표는 지난 2022년 1월 1일부터 2일까지 위믹스 코인 유동화를 중단하겠다고 허위로 발표한 후, 투자자들이 위믹스 코인을 매입하게 해 위메이드 주가 차익과 위믹스 코인 시세 하락 방지 등의 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