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일 SK하이닉스 주요 경영진과 함께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SK그룹]](http://www.fetv.co.kr/data/photos/20240832/art_17228608058396_45a300.jpg)
[FETV=박제성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일 SK하이닉스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현장을 찾아 “어려울 때일수록 흔들림 없이 기술경쟁력 확보에 매진하고 차세대 제품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깅조했다.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SK하이닉스 본사인 이천캠퍼스에서 곽노정 대표, 송현종 사장, 김주선 사장 등 SK하이닉스 주요 경영진과 함께 HBM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내년에 6세대 HBM을 조기 상용화해 대한민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리더십을 지키며 국가 경제에 기여해 나가자”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최 회장이 살펴본 HBM 생산 라인은 최첨단 후공정 설비가 구축된 생산 시설로, SK하이닉스는 이곳에서 지난 3월부터 5세대 HBM(HBM3E) 8단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최 회장은 HBM 생산 라인을 점검한 뒤 곽 대표 등 주요 경영진과 AI 시대 D램과 낸드기술, 포스트 HBM을 이끌어 나갈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 회장은 최근 제기되는 ‘AI 거품론’에 대해 “AI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고 위기에서 기회를 포착한 기업만이 살아남아 기술을 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해외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들이 SK하이닉스의 HBM 기술 리더십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3만2000명 SK하이닉스 구성원들의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의 성과인 동시에 우리 스스로에 대한 믿음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028년까지 향후 5년간 총 103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중 약 80%에 해당하는 82조원을 HBM 등 AI분야에 투자할 방침이다.
앞서 최 회장은 올해 1월 4일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찾았다. 지난 4월에는 미국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를 만났고, 6월에는 대만을 찾아 웨이저자 TSMC 회장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6월 말부터 약 2주간 미국에 머물며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인텔 등 미국 빅테크 CEO들과 회동했다.
SK그룹은 오는 19~21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이천포럼’을 열고 AI 시대에 SK의 가치 창출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SK의 AI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국내외를 넘나들며 전략 방향 등을 직접 챙기고 있다”며 “SK는 HBM, 퍼스널 AI 어시스턴트 등 현재 주력하는 AI 분야에 더해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AI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5일 SK하이닉스 주요 경영진과 함께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SK그룹]](http://www.fetv.co.kr/data/photos/20240832/art_17228608063981_734a9e.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