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과 달러 약세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넉 달 만에 늘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7월 말 외환보유액'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135억1000만달러로 6월 말(4122억1000만달러)보다 13억달러 증가했다. 이로써 4월 이후 6월까지 3개월째 이어진 감소세가 멈췄다.
한은은 "분기 말 효과 소멸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감소했지만, 외평채 신규 발행과 미국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 증가로 외환보유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6월 27일에 발행된 10억달러 규모의 외평채 발행 대금이 7월 중 납입된 데다, 미국 달러화가 약 1.3%(미국 달러화 지수 기준) 평가 절하(가치 감소)되자 반대로 달러로 환산한 기타 통화 외화자산 금액은 늘었다.
6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2224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2315억달러)과 스위스(8838억달러), 인도(6520억달러), 러시아(5935억달러), 대만(5733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677억달러), 홍콩(4163억달러)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