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 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40831/art_17227572014053_fffad8.jpg)
[FETV=박지수 기자] 지난달 경매시장에서 낙찰된 서울 아파트 5가구 중 1가구는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7월 낙찰된 서울 아파트 129가구 중 27가구(20.9%)의 낙찰가율이 100%를 넘었다.
전체의 5분의 1가량이 감정가를 웃도는 가격에 거래되면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93.7%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8월(93.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낙찰가율은 감정평가액 대비 낙찰 가격을 의미하며, 100%가 넘었다는 것은 감정가보다 낙찰가가 높았다는 의미다. 실제로 낙찰가율이 100%를 넘는 서울 아파트가 최근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달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던 아파트는 서울 용산구 원효로4가 용산 산호아파트 전용면적 41㎡다. 이 아파트는 11억5237만원에 낙찰, 감정가(8억3800만원)보다 3억1000만원가량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낙찰가율은 137.5%다.
같은 달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59㎡는 감정가(17억6000만원)보다 4억7000만원가량 높은 22억3388만원에 낙찰(낙찰가율 126.9%)됐다. 이는 이 아파트의 최근 일반 거래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 9단지 전용 84㎡는 감정가(10억270만원)보다 1억1000만원 높은 11억127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이처럼 낙찰가율이 100% 넘는 아파트가 늘어나는 것은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라는 의미다. 일반 매매시장에서 호가가 오르면서 매물이 줄어들면 수요자들이 경매 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더 비싼 값을 주고 매수에 나서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