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최명진 기자] 펄어비스의 MMORPG '검은사막'이 해외로 뻗어 나가면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중국 텐센트와 손잡고 연내 중국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파리 코리아하우스에서 아침의 나라를 전시하면서 전통문화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해외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 펄어비스의 신작 붉은사막 또한 국내외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며, 올해 안에 시연 버전이 공개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검은사막은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이 회사를 창업한 후 처음 출시한 게임으로 50여종에 육박하는 수많은 직업군과 오픈월드 기반의 MMORPG다운 방대한 콘텐츠가 특징이다. 2014년 12월 17일 오픈베타를 시작으로 일본·북미·유럽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 특히 일본에서는 PC방 사양을 상향평준화 시킬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으며, 북미 유럽 지역에서도 매년 최고의 MMO, 혁신적인 MMO 등 수상하며 10년 동안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다만 글로벌 인기에 비해 중국 시장 진출은 상대적으로 늦은 모습이다. 앞서 검은사막 모바일은 중국 판호 획득 후 2022년 4월 진출했지만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검은사막은 퍼블리셔인 텐센트를 통해 연내 중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지난해 5월부터 현지 CBT를 진행했던 검은사막은 6월에는 중국 국가신문출판국으로부터 판호도 획득했다. 텐센트는 최근 게임 콘퍼런스 'SPARK 2024' 통해 검은사막을 신작 라인으로 소개하면서 대대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검은사막은 중국 출시 공식화 직후 텐센트 게임 플랫폼에서 출시 기대 신작 주간 순위 2위에 오르는 등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7월 26일부터 29일까지 열렸던 차이나조이 2024에서 텐센트 게임즈 부스 내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게임 시연을 지원했다. 부스엔 많은 중국 게임 이용자들이 방문해 게임을 즐겼다고 전해졌다.

펄어비스는 파리 올림픽에도 검은사막으로 한국 문화 알리기에 나섰다. 파리 올림픽 선수단 지원 및 스포츠 외교의 거점으로 활용되는 대한민국 홍보관 코리아하우스 내에 위치한 콘텐츠 존에 ‘아침의 나라’를 전시 중이다. 작년 6월 업데이트된 검은사막의 대규모 업데이트 아침의 나라는 전통 복장, 고유 설화 등 우리나라 고유의 멋을 담아내 전 세계적으로 큰 호평을 받았다.

펄어비스는 코리아하우스에 설치된 대형 LED를 통해 검은사막 팬들은 물론 파리에 모인 스포츠팬들에게 경회루, 경복궁, 광화문 등 한국의 아름다움이 담긴 검은사막 ‘아침의 나라’ 영상을 선보였다.

검은사막의 글로벌 광폭 행보에 업계의 이목은 펄어비스의 차기작 붉은사막에도 쏠리고 있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 자체 개발 엔진인 블랙스페이스엔진으로 개발하고 있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콘솔 및 PC 플랫폼, 글로벌 동시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특히 블랙스페이스엔진을 기반으로 현실적이면서도 아름답게 표현된 그래픽과 애니메이션, 넓은 오픈 월드와 현실과 같은 게임성이 특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펄어비스는 오는 8월 21일 열리는 게임스컴2024에서 B2C 부스를 열어 붉은사막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지난해 게임스컴 전야제에서 신규 게임 플레이 영상을 공개해 글로벌 미디어로부터 호평을 받았으며, 지난 지스타 2023에서는 B2B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시연회를 진행했다. 당시 관계자들은 붉은사막에 대한 극찬을 쏟아냈다는 후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스컴에서 시연버전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국내에서도 조만간 시연버전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지스타 2024에서 공개될 활률이 가장 높은 상황”이라며, “붉은사막 출시 전까지의 신작 부재 리스크는 검은사막의 중국 진출로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