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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이재용·정의선도 파리로…재계 ‘올림픽 마케팅’ 후끈

파리올림픽 개막 맞아 재계 총수들 잇단 파리行
이재용, 런던올림픽 이후 12년만 방문…갤럭시Z 마케팅 힘 싣는다
‘양궁협회장’ 정의선, 양궁 주요경기 관람…전폭적 지원 화제

 

[FETV=김창수 기자] 26일(이하 현지시각) 개막한 파리올림픽에 삼성전자, 현대차 등 재계 주요 그룹 총수들이 잇달아 참석, ‘올림픽 마케팅’에 뛰어든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12년 만에 올림픽 현장을 방문해 ‘갤럭시 Z’시리즈 홍보에 나선다. 양궁협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주요 경기를 관람하며 전폭적 지원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파리올림픽 현장을 방문한다. 이 회장이 올림픽 현장을 찾는 건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12년 만이다. 이 회장은 선수단 응원과 함께 갤럭시 Z 폴드·플립6 마케팅 현장도 둘러본다. 앞서 이달 10일 삼성전자는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파리 샹젤리제 거리, 올림픽 선수촌 등 4곳에서 삼성 올림픽 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후원사 삼성전자는 전 세계 올림픽 참가 선수 1만 7000여 명을 대상으로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지급했다. 이 제품은 갤럭시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최초 올림픽 에디션 스마트폰이다. 각국에서 모인 선수들이 언어 장벽 없이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IOC와 협력, 선수들이 시상대 위에서 직접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빅토리 셀피’도 운영한다. 그간 올림픽 시상식에선 원칙적으로 휴대전화 등 개인 소지품 반입이 금지됐다. 파리올림픽에서는 이번 협력으로 선수들이 직접 찍은 ‘시상식 셀카’를 볼 수 있게 됐다. 공식 후원사 삼성전자 ‘갤럭시 Z’ 시리즈 스마트폰으로 선수들이 시상대에서 셀카를 찍는 장면이 전 세계에 생중계되며 홍보 효과도 극대화될 전망이다.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파리를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한다. 정 회장은 올림픽·아시안게임 등 주요 국제대회마다 양궁 선수단을 지원해 왔다.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올림픽 양궁 경기일정에 앞서 파리에 도착, 사전 준비 상황 점검에 나섰다. 파리올림픽 개막식은 26일 했지만 양궁 경기는 앞선 25일 남녀 개인 랭킹 라운드부터 시작됐다. 정 회장은 파리 현지에서 양궁 대표팀을 위해 마련된 휴게실과 훈련장소 등 지원 상황을 직접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 파리 체류 일정은 한국 국가대표팀 성적에 따라 길게는 열흘 이상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양궁 경기는 여자 단체전(28일), 남자 단체전(29일), 혼성 단체전(8월 2일)의 경우 당일 금메달 결정전까지 치르지만 개인전은 장기간 경기가 이어진다. 양궁 남녀 개인 엘리미네이션 라운드(패배할 경우 탈락하는 방식)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여자 개인 금메달 결정전은 내달 3일, 남자 개인 금메달 결정전은 내달 4일 열린다.

 

정 회장은 과거에도 양궁 대표팀 중요 경기마다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2021년 7월 개최된 2020 도쿄올림픽 당시 현대차그룹 미국 투자 전략 점검차 바쁜 와중에도 일정을 쪼개 일본으로 날아가 양궁 대표팀을 챙긴 일은 정 회장의 양궁사랑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지난해 10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는 정 회장 주도 하에 양궁 대표팀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며 각국 선수단의 부러움을 샀다. 경기장에서 약 3km 떨어진 호텔에 전용 휴게 공간을 마련하고, 선수들이 경기 전후 틈틈이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아울러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는 이전보다 진일보된 기술이 선수들에게 지원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2023 한국 양궁 60주년 기념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파리올림픽 지원 준비에 대해 “지금까지 해온 것에 현재 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새로운 방법으로 또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