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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엔씨소프트 신작 ‘호연’ 실적 구원투수 될까?

엔씨소프트 신작 ‘호연’ 출시 한달 앞두고 담금질
합리적인 BM채택과 아기자기한 캐릭터 ‘매력포인트’
분기 적자 예상되는 엔씨소프트...호연으로 3분기 반전 가능성은?

 

[FETV=최명진 기자] 출시까지 약 한 달을 앞두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신작 호연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8월 28일 출시하는 호연은 블레이드 앤 소울 IP를 활용한 수집형 게임으로 합리적인 B과 아기자기한 캐릭터가 특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호연의 흥행여부가 2분기 분기 적자가 예상되는 엔씨소프트의 3분기 반등의 핵심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수집형 RPG 장르인 호연은 앞서 '프로젝트 BSS'로 알려진 엔씨소프트의 신작으로 지난 지스타 2023에서 공개된 바 있다. '블레이드 앤 소울' 본편의 3년 전을 무대로 하며 일부 캐릭터들도 출연하지만 새로운 주인공과 게임성으로 재해석한 신규 IP로 노선을 선택했다. 오는 8월 28일 한국과 함께 일본과 대만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용자는 호연문의 마지막 후계자 유설이 가문의 재건을 위해 떠나는 여정을 따라 매력적인 월드를 탐험하며 캐릭터간 스토리를 즐길 수 있다. 60여 종의 캐릭터 중 5종의 캐릭터를 선택해 팀을 구성, 필드 기반의 풍성한 PVE 콘텐츠와 다양한 기믹과 패턴을 가진 싱글, 파티 보스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각 캐릭터의 비중보다 게임 플레이에 중점을 두고 조합과 덱 빌딩에 초점을 맞췄다.

 

엔씨소프트는 최근에 유행하는 RPG의 방식들과 확실한 차별화를 가져갈 것을 약속했다. PvP 보다는 PvE 콘텐츠를 중심으로 각 콘텐츠와 보스마다 다양한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조합하는 재미에 중점을 두었다는 것이다. 특히 성장 과정에서 길고 반복된 플레이는 지양하고 빠른 템포의 콘텐츠 플레이 중심으로 게임을 구성했다. 여기에 다양한 캐릭터를 육성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피로도를 완화하기 위해 영웅 간 레벨 및 장비 공유 시스템을 지원한다.

 

이후 실제 플레이 화면과 작동 방식들을 공개하며 게임의 모든 부분들을 가감 없이 선보였다. 핵심 비즈니스 모델(BM) 역시 공개됐다. 영웅 뽑기 중심의 BM으로 꾸며져 있지만 인게임 시스템과 재화로도 확보할 수 있도록 구성하면서 이용자 부담을 줄였다.

 

주요 과금 모델은 뽑기다. 초심자 모집에서 50회 진행 시 특수 영웅 획득, 속성 선택 모집에서는 80회마다 특수 영웅을 반드시 얻는 천장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특정 역할군만 획득하는 뽑기인 선별 뽑기는 현금 재화가 아닌 인게임 재화로도 모집할 수 있으며, 호감도 시스템을 활용해 영웅을 영입할 수도 있다. 

 

캐릭터마다 외형을 다르게 할 수 있는 코스튬은 인게임 능력치 변화는 존재하지 않으며, 가격은 약 1만원에서 4만원 사이로 책정됐다. 특정 타이밍에 제공하는 효율 좋은 패키지 상품, 인게임 재화로 구매할 수 있는 한정 상품 등도 준비됐다. 고기환 캡틴은 "대내외적으로 많은 분들에게 의견을 받고 있다. 민감한 부분이나 여러 개선 사항 등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며, ”서비스 개시 때까지 훨씬 좋은 모습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호연이 엔씨소프트의 3분기 매출을 책임질 키 카드로 꼽히고 있다. 특히 엔씨소프트가 현재 내부 고충과 함께 기존 게임들의 매출 하락으로 인해 11년 만에 분기 적자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엔씨소프트에게는 호연의 흥행이 누구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아울러 호연은 박병무 공동대표가 취임하고 난 후의 첫 정식 출시 게임이기에 더욱 힘을 주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호연의 출시전 쇼케이스를 통해 개발진의 진솔한 소통 행보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IP 노후화와 함께 원작 블레이드 앤 소울의 핵심 개발자였던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의 부재가 걱정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일례로 지난 2021년 출시한 블레이드 앤 소울 2 또한 그래픽에서 느껴지는 원작과의 괴리감에 대중들의 많은 비판에 직면했던 바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원작의 색을 찾을 수 없다는 점에서 추억으로 찾아오는 이용자들은 기대하기 힘들다. 특히 경쟁이 심한 모바일 수집형 RPG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한다”며, “다만 호연은 출시 전부터 이용자 친화적 운영을 위한 노력이 엿보이고 있다. 개발진들 또한 이용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며 솔직한 게임 이야기를 보여주며 기대감을 끌어내고 있기에 흥행의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