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심준보 기자] 한화자산운용이 15년 만에 ETF(상장지수펀드) BI(브랜드 정체성)를 'ARIRANG'에서 'PLUS'로 변경하고 ETF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23일 열린 'PLUS ETF 브랜드 출범식'에서 한화자산운용은 단순한 브랜드 리뉴얼이 아닌, 고객 중심 철학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PLUS'를 선보였다.

23일 한화자산운용은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PLUS ETF'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권희백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브랜드 'PLUS'는 ETF 시장 발전을 견인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더해 나가겠다는 한화자산운용의 의지를 담았다"라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한화그룹의 '지속 가능한 내일'이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인류의 미래를 풍요롭게 할 신기술 발굴과 사업화를 지원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단순히 외형적 성장에 치중하기보다 고객의 경제적 자유를 실현하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전략사업부문장은 "변화하는 시대 흐름과 금융 트렌드에 발맞춰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새로운 ETF 브랜드 'PLUS'를 선보이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PLUS'라는 브랜드명에는 어미 새가 둥지에서 알을 소중히 품고 지켜내듯, 고객 여러분의 소중한 자산을 안전하게 지켜내겠다는 우리의 약속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PLUS'는 단순한 금융 상품을 넘어, 고객 한 분 한 분의 꿈과 삶의 목표를 향해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 드리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화자산운용은 'PLUS고배당프리미엄위클리콜옵션', 'PLUS일본엔화초단기국채', 'PLUS글로벌AI인프라' 등 3종의 신규 ETF를 선보였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개인 투자자들이 미국 배당주에 비해 국내 배당주에 대한 투자 매력도를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배당 ETF로 유명한 'SCHD'와 비교해도 'PLUS고배당프리미엄위클리콜옵션' ETF는 국내 고배당주에 투자하면서도 월 1.2%, 연 14.4% 수준의 월 분배금을 제공하여 투자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 본부장은 또 "'PLUS일본엔화초단기국채' ETF는 퇴직연금 계좌에서 투자가 가능한 유일한 엔화 투자 ETF 상품으로, 슈퍼 엔저 시대에 적합한 투자 대안을 제시한다"며 "'PLUS글로벌AI인프라' ETF는 AI 선두 기업인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AI 인프라 기업에 동시 투자함으로써 AI 혁명의 핵심 수혜를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화자산운용은 오는 10월, S&P500 지수 투자 방식을 재정의한 새로운 퇴직연금 상품 출시를 예고하며 'PLUS' 라인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15년간 사용해온 'ARIRANG' 브랜드를 교체하게 된 이유에 대해 질문이 나왔다. 최영진 부문장은 "'LIFE PLUS'를 같이 투자 상품명에 직접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어색한 측면이 있었고, 'PLUS'라는 단어가 가진 직관적인 의미와 함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일관되게 가져가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방산 ETF 시장을 선도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방산 ETF 출시 계획도 밝혔다. 금 본부장은 "한화그룹이 가진 방산 분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방산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며 "단순히 특정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바꿀 기술에 투자한다는 'PLUS' ETF의 철학을 바탕으로 해외 방산 ETF 출시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AI ETF와 관련, 해당 분야 투자 과열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PLUS글로벌AI인프라' ETF는 엔비디아와 AI 인프라 기업에 동시에 투자하여 AI 혁명의 핵심 수혜를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며, "AI 분야의 고평가 논란은 어느 정도 불가피한 측면이 있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