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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제네시스, 프리미엄車 본거지 영국시장 공략 ‘박차’

영국 시장, 글로벌 브랜드 고른 경쟁…현대차 10위권 내 경합
제네시스, 현지 골프대회·車 축제 후원 등 영국 내 현지화 나서
“英 시장, 자국 브랜드 강세 덜해…제네시스 인지도 상승 중점”

 

[FETV=김창수 기자] 제네시스가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본거지 영국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양한 브랜드가 경쟁하는 영국 시장에서 제네시스는 골프 대회, 자동차 대회 후원 등 다양한 현지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제네시스가 영국 시장에서 인지도 상승에 중점을 두고 외연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국 자동차 시장은 유럽시장내 2위이자 글로벌 대표 선진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제네시스)은 지난해 미국에서 약 165만대를 판매하며 입지를 굳힌 반면 영국 시장에서는 한창 점유율을 올려나가는 중이다.

 

영국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영국에서 판매한 승용차는 19만 6239대다. 영국 시장에서는 기아차 점유율이 더 높다. 올 상반기 영국 시장에서 기아는 4위, 현대차는 9위를 기록했다. 특정 브랜드 과점이 없고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가 고르게 경쟁하는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레인지로버, 애스턴마틴 등 고급 브랜드 산실인 영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양한 활동과 후원 행사를 통해 인지도를 높여 독일에 이어 유럽 제 2의 시장인 영국에 뿌리내린다는 복안이다.

 

제네시스는 이달 11일(현지시각)부터 14일까지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최상위 4개 대회 ‘롤렉스 시리즈 대회’ 중 하나인 '2024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을 공식 후원했다.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베릭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선 로리 맥길로이, 잰더 쇼플리 등 세계 최정상급 골프선수들이 대거 참여했다. 

 

2022년부터 공식 후원사로 활동 중인 제네시스는 이번 대회에서 총 상금 124억 원을 비롯, 각종 대회 운영비용 등을 후원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서울에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직접 현지를 찾아 대회 주요 인사들을 챙길 정도로 공을 들였다.

 

아울러 제네시스는 이 기간 영국 런던 인근 웨스트서식스주에서 개막한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 고성능 전동화 모델 ‘마그마’를 공개했다. 지난 2021년부터 굿우드 페스티벌에 참가해온 제네시스는 올해도 까다로운 코스로 구성된 1.86㎞ 길이 ‘힐클라임’ 코스를 GV60 마그마 콘셉트,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 GV80 쿠페 콘셉트, G70 트랙 택시 노르드슐레이페 총 4개 차량으로 완주했다. 

 

제네시스는 ‘마그마’ 모델을 통해 유럽 시장에서 럭셔리 고성능 브랜드로 첫 발을 내딛은 셈이다. 미국, 유럽 등지 자동차 전문 매체들은 이를 두고 “제네시스가 BMW M, 메르세데스-벤츠 AMG 같은 고성능 시장에 뛰어들었다”, “주요 사양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소 아이오닉5 N 수준일 것”이라며 관심을 표했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영국 시장은 미국, 독일처럼 자국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약해 충분히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라며 “제네시스의 경우 현지 시장에서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인지도를 쌓는 과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