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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이번엔 ‘돌봄로봇’…‘시니어 3종 세트’ 독점 판매

치매보험 특약 배타적 사용권 신청
업계 최초 경도인지장애 현물 급부
일본 사례 벤치마킹해 국내 도입

올해 세 번째 사용권 획득 도전
연금·건강 이어 노후 보장 강화
확정 적립액 보증·건강 추가 보장

 

[FETV=장기영 기자] 생명보험업계 1위사 삼성생명이 업계 최초로 경도인지장애 또는 최경증치매 진단 시 ‘돌봄로봇’을 제공하는 치매보험 특약을 앞세워 올 들어 세 번째 배타적 사용권 획득에 도전한다.

 

이번 배타적 사용권 획득에 성공할 경우 연금보험, 건강보험에 이어 치매보험까지 ‘시니어 보장 3종 세트’를 독점 판매하게 된다.

 

2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17일 생보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에 ‘돌봄로봇 제공형 경도인지장애·최경증치매 보장 특약’에 대한 12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했다.

 

배타적 사용권은 보험상품의 독창성, 유용성, 진보성 등을 평가해 부여하는 독점 판매 권한이다. 사용권 부여 기간 다른 보험사는 유사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삼성생명이 지난 9일 출시한 ‘삼성 치매보험’에 부가한 이 특약은 업계 최초로 경도인지장애 또는 최경증치매 진단 시 ‘돌봄로봇’을 최초 1회에 한해 제공한다. 돌봄로봇은 치매 직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나 최경증치매 환자의 치매 예방과 치료를 위해 인지기능 훈련 프로그램을 탑재한 로봇이다.

 

삼성생명은 일본 정부와 민간 보험사간 치매보험 관련 협업 사례를 벤치마킹해 국내 현실에 맞게 특약을 도입했다. 일본의 경우 경도인지장애 진단 시 소액 진단보험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반면, 삼성생명은 국가 정책과 연계해 돌봄로봇을 현물로 제공한다.

 

삼성생명은 배타적 사용권 신청서를 통해 “업계 최초로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까지 보장 영역을 확대했으며, 잠재적 치매 고위험군에 대해 돌봄로봇을 제공해 선제적으로 치매를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신청 사유를 밝혔다.

 

특히 삼성생명은 “경도인지장애와 최경증치매는 경미한 인지기능 저하 상태로 보험 상품화가 어려웠으나, 돌봄로봇과 연계해 인지재활치료를 보험 급부화했다”며 “미진입 시장 확대를 위해 상품 기획부터 판매 준비까지 2년간 역량을 집중했고, 금융감독원과 4개월 동안 설득 및 협의 과정을 거쳐 상품 신고 수리를 완료했다”고 진보성, 노력도를 부각했다.

 

삼성생명이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한 것은 올 들어 세 번째다.

 

삼성생명은 올해 7월 현재까지 생보사 중 유일하게 2건의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해 모두 획득에 성공했다. 6월에는 ‘행복플러스 연금보험’의 ‘확정금리 적립액 보증 옵션’, 7월에는 ‘플러스원 건강보험’의 ‘플러스 보장 플랜’에 대해 각각 3개월, 6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받았다.

 

삼성생명이 세 번째 배타적 사용권 획득에 성공하면 연금보험, 건강보험에 이어 치매보험까지 시니어 보장 3종 세트를 일정 기간 독점 판매하게 된다.

 

앞서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확정금리 적립액 보증 옵션은 고객이 보증비용을 부담하고 가입 후 5년간 계약을 유지하면 공시이율 변동과 관계없이 연 복리 3.6%를 적용해 계산한 확정금리 적립액을 최저 보증한다.

 

이에 대해 생보협회 신상품심의위는 새로운 연금 구조를 도입해 고객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노후안전망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플러스 보장 플랜은 나이가 들어 보장이 더 필요한 시기에 추가 보장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선택한 플랜 유형에 따라 보험료 납입 완료 후 진단, 입원, 간병, 수술, 치료 등 노후에 필요한 건강 관련 보장 21종을 추가로 제공한다.

 

플러스 보장 플랜 역시 새로운 상품 구조를 통해 시니어 세대의 건강 및 재정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