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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건설업계, 빅-스몰 양극화 뚜렷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 1967곳 올해 폐업
대형 건설사, 건설경기 불황에도 잘버텨
지방중소 건설사, PF 현금유동성 버거워

 

[FETV=박제성 기자] 올해도 건설 경기가 불황인 가운데서도 빅-스몰 건설업계 간 실적 양극화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올해 전체 건설업체 폐업신고(변경·정정·철회 포함)는 1967건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치는 10년만에 가장 많은 건수로 판단되고 있다.

 

문제는 지방 중소건설사들이 더 힘들다는 점이다.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는 PF(프로젝트 파이낸스)를 통해 자금조달 받는데 상대적으로 수도권 지역보다 지방 지역의 인기가 약하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지방건설사들이 PF를 통해 분양률이 저조할 경우 최악의 상황인 폐업 등을 더 많이 겪는 것이다.

 

그럼에도 올해 1분기 기준 빅 건설사들의 영업이익은 나름 선방해왔다. 대표적으로 5대 건설사의 영업이익을 보면 다음과 같다. 현대건설은 2509억1300만원, 삼성물산 건설부문 3370억원, 대우건설 1148억원, DL이앤씨 609억원, GS건설 71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방 중소건설업체는 울상이다. 올 1분기 동안 폐업 신고한 중소건설사는 939건으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중소기업 건설사들이 빅 건설사들보다 경기침체와 고금리 상황에 더 민감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반면 대기업 건설사들은 해외플랜트 수주 등으로부터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가령 대표적으로 건설업계 관계자는 “빅 건설사들은 중동발 샤힌프로젝트 등 대규모 해외플랜트를 통한 이익 믹스 실현해 중소건설사들보다 견딜 수 있는 힘이 당연히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형 건설사는 현금성 여력 및 확보가 어느정도 갖춰 있어 PF 리스크 대응력도 중소건설사들보다 월등히 좋을 수 밖에 없다”면서 “반면 중소건설사들은 현금력이 약하다보니 PF 구조의 취약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반면 지방 중견 건설사들은 180도 다른 상황이다. 올 상반기 시공 능력 평가 99위 한국건설, 105위 새천년종합건설, 122위 선원건설, 126위 동광건설, 127위 남양건설, 176위 영동건설, 193위 한동건설 등도 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