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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초고속 승진...IBK기업은행 '키맨' 부상한 김태형·백상현

 

[FETV=권지현 기자]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취임 후 4번째 인사를 단행했다.

 

매번 새 부행장을 선임해온 김 행장은 이번 인사에서 3명을 새롭게 지목, 가장 많은 수의 부행장을 새로 앉혔다. 이 과정에서 올해 초 드러난 '초고속 승진' 인사 코드가 유지, 기업은행 미래 성장과 변화 전략을 주도할 '키맨'들이 떠올랐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15일 상반기 정기인사를 단행, 카드사업그룹장 겸 연금사업그룹장(부행장)에 백상현 경기남부본부장을 선임했다. 이외 김학필 강동지역본부장을 리스크관리그룹장, 정성진 검사본부장을 글로벌·자금시장그룹장으로 각각 정했다. 이번 인사로 기업은행 15명 부행장 중 3명이 신규 선임됐으며, 9명은 유임, 3명은 부서이동을 했다. 

 

◇ 백상현, 1년 만에 부행장으로...카드·연금 차별화 영업 과제 

 

백상현 신임 부행장은 업무추진 능력을 높이 평가받아 경기남부지역본부장으로 승진한지 1년 만에 그룹장에 올랐다. 기업은행은 백 부행장에 대해 "여신기획부에서 경력을 쌓고 화성 지역에서 지역본부장을 역임한 여신 및 기업금융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김성태 행장이 취임 후 줄곧 중기금융을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백 부행장이 기업금융 부문에서 뚜렷한 성과를 낸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백 부행장은 이번 승진으로 기업은행이 미래성장 사업으로 낙점한 카드·연금사업 부문에서 중소기업에 적합한 차별화된 영업 전략을 주도하며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김성태 행장이 초고속 승진을 단행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월 박일규 디지털그룹장을 신규 선임, 지역 본부장급인 인사부장이 된 지 1년 만에 부행장 직함을 달아줬다. 박 부행장은 인사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인사 혁신 과제를 발굴해 은행권에서 최초로 '격지스코어'를 도입한 점이 고평가를 받았다. 격지스코어는 원거리·격지에서 근무한 직원들의 통근거리와 통근시간을 데이터화한 것으로, 기업은행 특성상 중소기업이 밀집한 지방·산단 지역 근무가 많은 직원들에게 HR부문에서 가장 큰 변화를 가져다준 제도로 평가받는다. 김 행장은 인사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정기인사부터 격지스코어를 실제 직원 이동·배치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 김태형, '요직' 경영전략그룹장 꿰차...성장·변화 전략 수립 주목 

 

이번 인사로 김태형 부행장도 주목받고 있다. 부서이동을 한 3명 부행장 중 한명으로, 지난 14일 임기가 만료된 문창환 전 부행장을 대신해 경영전략그룹을 이끌게 됐다. 김 부행장은 지난 1년간 카드·연금사업 그룹장을 지냈는데 이번에 백상현 부행장에게 바통을 넘겼다. 작년 7월 김 행장은 조직개편을 통해 '개인고객·카드사업그룹'을 '개인고객그룹'과 '카드사업그룹'으로 분리하고, '연금사업그룹'을 새로 만들었다. 카드·연금사업을 미래성장 사업으로 본격 육성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신규 그룹인 카드사업그룹과 연금사업그룹 수장에 김 부행장을 선임한 것은 김 행장의 그에 대한 믿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1967년생인 김 부행장은 가산테크노지점장 등 영업 현장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후 디지털기획부장을 거져 본부장급인 전략기획부장 등을 지냈다. 기업은행은 그를 두고 "은행 내 대표적인 전략통"이라 평가했다. 한차례 김 행장의 신임을 얻은 그는 이번 경영전략그룹으로의 이동을 통해 은행 성장·변화 전반에 걸친 키맨으로 등극, 다시 한번 자신을 드러낼 기회를 갖게 됐다. 경영전략그룹은 은행 15개 그룹 중 핵심 부문이다. 김 행장도 2017년 경영전략그룹장을 지낸 뒤 2019년 자회사인 IBK캐피탈 대표이사, 2020년 은행 전무이사를 거쳐 2023년 행장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