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정해균 기자] LG전자는 누구나 손쉽게 수제맥주를 만들 수 있는 캡슐맥주제조기 'LG 홈브루'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글로벌 수제맥주 시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그랜드뷰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수제 맥주 시장은 2015년 850억달러(95조원)에서 2025년에는 5029억달러(563조원)로 연평균 19%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제품은 발효부터 세척까지 복잡하고 어려운 맥주 제조 전 과정을 자동화했다. 특히 원료를 상온에서 발효시킨 후 별도 용기에 옮겨 담아 탄산화와 저온 숙성을 거치는 발효과정을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사용자가 LG 홈브루에 캡슐과 물을 넣고 작동 버튼을 누르면, 발효와 숙성 과정을 포함해 2~3주 만에 5ℓ의 맥주를 완성할 수 있다. LG 홈브루는 대표적인 영국식 에일 맥주인 페일 에일을 비롯해 인도식 페일에일, 흑맥주, 밀맥주, 친숙한 라거 맥주인 필스너 등 인기 맥주 5종을 직접 제조할 수 있다.

사용자는 제품 앞면의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으로 맥주가 제조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스마트폰 전용 앱으로 간편하게 캡슐을 주문할 수 있다. 자동온수살균세척시스템과 방문케어서비스는 LG 홈브루를 항상 깨끗하게 유지해준다.

LG전자는 1997년 전통의 세계적 몰트(싹이 튼 보리나 밀로 만든 맥아즙) 제조업체인 영국 '문톤스'와 손잡고 수제맥주 제조에 필요한 캡슐 세트를 공동 개발했다. 문톤스의 프리미엄 몰트와 발효를 돕는 이스트(효모), 맥주에 풍미를 더하는 홉, 플레이버(향료)로 구성된 4개의 캡슐이 하나의 세트다.

LG전자는 다음 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19'에서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차별화된 생활가전 기술을 토대로 탄생한 LG 홈브루가 세계 맥주 애호가들에게 나만의 맥주를 편리하게 즐기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