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건설시장이 고금리-고원자재값 등으로 극심한 경기불황을 겪는 가운데 현대건설이 연구개발(R&D)분야 투자를 축소하는 등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해 1분기 전체 R&D 투자에 416억4600만원을 투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418억7700만원) 대비 2억원 이상 감소한 금액이다. 매출대비 비율로 계산할 경우 1년새 0.22% 줄어든 셈이다.
건설업은 기존의 축적된 기술을 통해 현장 시공을 활용하는 업종이다. 현대건설의 매출대비 R&D 비중이 매년 2%를 넘지 않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현대건설의 경우 1분기 원재료와 인건비는 각각 6억5000만원, 146억54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원재료비의 경우 전년보다 3000만원 감소한 반면 인건비는 2억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같은기간 위탁용역비는 61억8600만원으로 전년 동기(215억7200만원)대비 3분의 1 토막으로 축소됐다.
한편 현대건설의 연구 성과는 기술연구원에서 시작된다. 기술연구원 내부에는 3개(기반기술연구실, 미래사업연구실, 스마트건설연구실) 등의 조직으로 구성됐다. 기반기술연구실에는 ▲토목연구팀 ▲건축주택연구팀 ▲플랜트연구팀 ▲안전품질연구팀이 있다. 미래사업연구실에는 ▲수소에너지연구팀 ▲에코연구팀 ▲탄소중립연구팀 ▲기술전략팀이, 스마트건설연구실에는 ▲건설자동화연구팀 ▲디지털혁신연구팀 ▲모빌리티인프라연구팀이 있다.
현대건설의 최근 R&D 성과는 ▲H-모듈러 공동주택 프로토타입 개발 ▲핑거 타입 슬러그 캣처 설계 최적화 ▲유기성폐자원 바이오가스 에너지화 기술 설계표준화 및 가이드라인 수립 ▲UAM(도심형항공모빌리티) 버티포트 비전수립과 핵심기술 발굴을 위한 사전연구 등을 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