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쌍용C&E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상장폐지됐다. 49년여 만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멘트 제조회사인 쌍용C&E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자진 상장폐지됐다. 이 뿐만 아니라 쌍용머티리얼, 쌍용에너텍, 쌍용정보통신 등을 매각도 했다. 비핵심 사업 정리를 통한 효율성 제고다. 2021년에는 쌍용양회의 이름을 쌍용C&E로 바꾸고 폐기물 처리 등 친환경 기업 인수 통한 신사업 확장에 나선 바 있다.
이번 상장폐지는 쌍용C&E의 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PEF) 한앤컴퍼니의 기업 가치 제고 전략을 위해서다.
한앤코는 지난 2월 공개매수를 통해 쌍용C&E의 지분율을 93%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이후 장내 매입과 포괄적 주식교환 등을 거쳐 지분율 100%를 확보했다.
한앤코는 지난 2016년 4월 쌍용C&E의 전신인 쌍용양회를 인수했다.
인수 이듬해부터 한앤코의 기존 포트폴리오 기업이던 대한시멘트와 대한슬래그를 볼트온 하는 등 기업 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
한앤코는 당분간 쌍용C&E 매각을 위한 기업 가치 향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상폐를 통해 의사결정 구조가 유연하고 신속해진 만큼 기존 사업 효율화 및 신사업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 등이 적극 실행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