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창수 기자] 8일 삼성전자 최대 노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총파업에 6500여명이 빗속에 운집했다.
전삼노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H1 정문 앞에서 총파업 결의 대회를 개최했다.
노조 측에 따르면 현장에는 기흥, 평택, 천안, 온양, 구미, 광주사업장 등에서 온 조합원 6540명(노조 추산)이 참석했다. 이 중 반도체 설비·제조·개발(공정) 직군에서만 5211명이 참가했다.
이날 행사는 개회 선언과 구호 외치기, 파업가 및 단결투쟁가 제창, 행진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전삼노 측은 “예상했던 총파업 인원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참가했다”며 “특히 설비·제조·개발(공정) 직군에서만 5000명 이상 인원이 왔으니 생산 차질은 무조건 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전 조합원에 대한 높은 임금 인상률 적용, 유급휴가 이행, 경제적 부가가치(EVA) 기준 지급 초과이익성과급(OPI) 기준 개선, 파업 발생 임금 손실에 대한 보상 등을 사측에 요구한 바 있다.
올해 1월부터 사측과 교섭을 벌여온 전삼노는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조정 중지 결정, 조합원 찬반 투표 등을 거쳐 쟁의권을 확보한 후 지난 5월 29일 창사 이래 첫 파업을 선언했다. 전삼노에 따르면 이번 파업 목적은 ‘생산 차질’이다.
노조는 이번 파업 때 임금 협상이 원만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는 15일부터 5일간 2차 파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지금이 아니면 안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나왔다”며 “사측이 변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