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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순익 50% 이상 주주에게"...메리츠금융, '1호' 밸류업 계획 발표

 

[FETV=심준보 기자] 메리츠금융지주가 파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앞세워 '주주가치 제고' 선도 기업 이미지 굳히기에 나섰다. 정부의 'K금융 밸류업' 프로그램에 발맞춰 2025년까지 당기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주주 중심 경영'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확정하고 공시했다고 5일 밝혔다. 은행지주를 포함한 상장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먼저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공개하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발맞춰 은행지주를 포함한 상장 금융지주 중 1호로 실행계획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핵심은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25년까지 연결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환원에 사용하고, 2026년부터는 내부 투자 수익률과 비교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자본 배치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연결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환원하기로 결정, 실행에 옮기고 있는 중장기 계획(2023∼2025 회계연도)과 맞물린다. 2026 회계연도부터는 3가지 수익률(내부투자·자사주 매입·현금배당) 간 순위에 따라 자본배치 및 주주환원 규모와 내용을 결정하는 적극적 기업가치 제고 정책을 지속할 예정이다.


특히 '자사주 매입 후 소각' 원칙을 고수해 주주가치 희석 우려를 원천 차단하고,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실제로 메리츠금융지주는 2021년부터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과 현금 배당을 통해 주주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돌려주는 데 집중해왔다. 2021년 1,500억원을 시작으로 2022년 3,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했고, 2023년에는 6,400억원의 자사주매입과 4,483억원의 현금배당 지급으로 주주환원율 51.2%를 달성했다. 자사주 취득신탁 계약을 통해 매입한 자사주는 신탁 종료 후 소각한다는 원칙을 정하고 현재까지 이를 지켜오고 있다.


이와 더불어 메리츠금융지주는 분기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주주 질의응답, IR 자료 제공 확대 등을 통해 주주와의 소통 강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3년 1분기부터 주주와의 소통을 위해 분기별 실적발표 후 김용범 지주 대표이사 부회장과 최희문 부회장,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 등 지주와 각 계열사 주요 경영진이 직접 투자자 질문에 답변하는 컨퍼런스콜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 1분기부터는 '주주가 묻고 경영진이 답한다'는 콘셉트 아래 일반 주주 질문을 취합해 주요 경영진이 직접 답변하는 '열린 기업설명회(IR)'를 금융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 경영 목표로 삼고, 시장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 선도 금융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