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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반도체 살아난다는데"…삼성전자 '2Q 실적' 기대감 '高高高'

삼성전자, 5일 2분기 잠정실적 발표…1분기 이어 개선 유력
2분기 영업익 8조원대 전망…메모리반도체 수요 개선·환율 효과
“하반기 향할수록 수익성 증대”…10만전자·코스피 견인효과 ‘기대’

 

[FETV=김창수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짭짤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영입이익이 전년보다 11배 늘어나면서 8조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 일각에선 벌써부터 '10만전자' 이야기가 수면위로 부상하는 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 반도체 시장에 몰아친 초강력 훈풍이 삼성전자 2분기 실적 개선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증권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수요 개선 및 환율 효과에 힘입어 올해 2분기는 1분기보다 다소 많은 8조 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 수익성 회복을 바탕으로 한 코스피 전체 지수 견인을 이룰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경영실적 잠정 결과를 5일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4일 관련업계 및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약 73조 6000억 원, 영업이익은 약 8조 2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대비 각각 약 22%, 1130% 가량 크게 오른 수치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 4분기 분기 영업이익이 10조 원 밑으로 내려간 이후 첫 8조 원대 회복을 앞두고 있다. 최근 현대차증권은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을 8조 6000억 원, DB금융투자는 8조 5000억 원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매출 약 71조 원, 영업이익 약 6조 6000억 원을 기록했다. 당시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11%, 931% 상승해 오랜 ‘반도체 겨울’ 터널을 빠져나왔음을 알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부문에서만 14조 8800억원 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실적 개선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6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은 역대 최대 실적인 134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50.8% 크게 늘었다.

 

반도체 수출 증가는 최근 D램 및 낸드플래시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2분기 출하량은 전 분기에 비해 눈에 띄는 변화가 없으나, 평균판매단가(ASP)는 전년대비, 전분기대비 모두 큰 폭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삼성전자는 앞서 전해진 엔비디아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 지연 소식으로 생성형 AI 경쟁에서 주춤했으나 하반기 기대감이 다시 커진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차세대 HBM ‘HBM3e’ 엔비디아 인증이 올 3~4분기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연내 엔비디아에 HBM3e 등을 공급할 가능성도 있다.

 

이처럼 삼성전자 2분기 실적에 긍정적 신호가 이어지자 증권가에서도 최근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10만 전자’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 대신증권은 지난달 27일 키움증권에 이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했다.

 

아울러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 상승으로 박스권에 갇힌 코스피 견인 효과도 기대된다. 올 2분기 이후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지난 한 달간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들의 순매수 금액만 2조 7747억원에 달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에 HBM3를 공급하지 않고도 분기에 5조 원이 넘는 메모리 반도체 영업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삼성전자 경쟁력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 또한 “하반기 메모리 가격 상승은 상반기대비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나 여전히 강한 수준”이라며 “삼성전자는 AI 시대에서 HBM3E 공급 타임라인이 지연되며 소외되는 모습이나 12단 HBM3E 공급에 대한 모멘텀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