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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삼성SDI·LG엔솔, 배터리 연구개발투자 강화

올 1분기 삼성SDI R&D 투자금 3373억, 전년동기 대비 3000억 늘어
삼성SDI 매출 대비 R&D 비율 6.6%, 차세대 양·음극재 및 폴더블 디스플레이 소재, 고에너지 ESS 등
LG엔솔 R&D 투자금 2534억 전년대비(2262억원) 대비 ↑…매출 대비 R&D 투자 하락

 

[FETV=박제성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올해 1분기 전기차 수요 부진에도 배터리 및 ESS(에너지저장장치) 연구개발(R&D) 분야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먼저 삼성SDI는 올 1분기 R&D 분야에 3373억6700만원으로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3088억원2900만원)대비 285억원 상회하는 금액이다. 같은기간 LG에너지솔루션은 2534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262억1500만원)대비 272억원 대비 상승했다.

 

두 기업 모두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전기차 캐즘 여파에도 R&D 만큼은 투자를 늘린 것이다. 이에 대해 배터리 업계는 차세대 기술력과 직결되는 R&D에서 밀릴 경우 시장경쟁에서 밀릴 것이란 판단아래 투자금을 늘렸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매출 대비 R&D 투자금 비중도 증가세다. 우선 삼성SDI는 올해 1분기 매출(5조1309억원) 대비 R&D(3373억6700만원) 비중은 6.6%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5.8%) 대비 상승한 수치다. 같은기간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매출(6조1287억원)에 비해 R&D(2534억2100만원) 비중이 4.1%로 집계됐다. 전년동기(2.6%)보다 상승한 수치다.

 

이들 기업이 배터리 분야 R&D 투자를 늘린 것은 차세대 배터리·ESS(에너지저장장치) 기술력이 중요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양 기업의 R&D 진행 및 성과를 보면 이렇다. 먼저 LG에너지솔루션은 ▲고용량 하이니켈 양극재 ▲급속충전의 필수소재인 음극재 ▲화재 강한 고안정성 분리막 개발 ▲파우치형(얇은사각) 배터리 모듈 제조공정을 건너뛴 셀투팩(CTP) 등 개발에 성공했다.

 

또 ▲제조공정 시뮬레이션 ▲배터리 성능·수명·퇴화 관련 모델링 ▲산업 및 주택용 ESS 고효율 기반 저비용 배터리 개발 ▲생산공정 최적화 및 원재료 가격예측 모델링 ▲리튬황배터리, 전고체배터리, 반고체 배터리 등도 있다. 이같은 R&D 성과물을 보면 전반적으로 배터리 성능향상을 위한 SW(소프트웨어) 기반 모델링, 에너지밀도와 고효율, 안정성을 높이는 부분에 R&D에 집중했다.

 

삼성SDI의 경우 1분기 진행중인 R&D 프로젝트는 다음과 같다. 먼저 ▲차세대 고에너지밀도 전기차용 각형 배터리 ▲ESS 방전 전력 상향 기능에 따른 5분 백업 시스템 등이 있다. ESS 기반 5분 백업 시스템은 데이터센터와 같은 중요 인프라에 갑작스런 전력공급이 중단될 경우 5분 동안 시스템을 복구(백업) 하는 전력시스템을 의미한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두 기업 모두 캐즘 여파에도 불구하고 R&D 투자는 더 적극성을 나타냈다”면서 “이는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기술력이 밀리면 기업경쟁력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