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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석유공사 “석유가스개발 민간 참여 기회”...민간 석유기업 ‘솔깃’

SK E&S, GS E&P, E1 등 귀 솔깃 할만해
포항 영일만 프로젝트도 산업부와 석유공사 주도
향후 민간기업도 일부 참여 가능성(?)

 

[FETV=박제성 기자] 최근 열린 2024 미래에너지포럼에서 정부가 주관하는 천연 가스·석유개발 사업에 대한 민간기업의 지분 참여 기회 가능성을 언급돼 주목된다. 이 포럼' 자리에서 한국석유공사 E&P(석유가스 탐사·생산)소속 한 관계자가 이같은 발언을 제기하고 나섰다. 여기서 의미하는 민간기업에 사업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은 한국석유공사 등이 먼저 E&P 사업을 진행한 뒤 개발 생산화 단계에 들어서면 에너지 기업에게 지분을 매각해 서로가 수익성을 창출하는 민·관 비즈니스 모델의 한 방안이다.

 

이로 인해 포항 영일만 천연 가스·석유 탐사 프로젝트(대왕고래)가 이르면 연말쯤이나 내년 초 진행 예정인데 대왕고래 탐사가 성공할 경우 민간 LNG(액화천연가스) 기업인 SK E&S, GS E&P, E1 등도 상업화 단계에서 향후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즉,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석유공사가 대왕고래의 지분을 100% 갖고 있는데 프로젝트 성공 시 최소 15~30년 뒤 일부 기업에게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는 것이 에너지업계의 생각이다.

 

에너지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민간기업이 대왕고래 등 사업기회를 참여한다는 가능성 조차 언급되지 않은 시점”이라며 “현재는 이 프로젝트가 정부가 주도적으로 사업에 참여하다 보니 향후 시추에 성공한 뒤 상업화 단계에서 민간기업에게 지분을 매각할지 여부는 한참 나중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천연가스·석유 시추개발을 민간기업이 쉽게 뛰어들지 못하는 이유는 시추 성공률 때문이다. 통상 시추성공률이 20%를 밑돌다 보니 민간기업이 쉽게 뛰어들었다는 낭패를 볼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한국석유공사 입장은 천연 가스·석유 시추는 정부가 먼저 실시한 뒤 향후 지분매각 등의 민·관 비즈니스 모델은 고려해볼만 하다는 입장이다. 이는 석유공사 등의 정부 측이 먼저 천연가스·석유 시추 개발을 성공한 뒤 민간기업에 지분을 매각해 서로 수익을 창출해볼 수 있다는 비지니스 모델 구상중 하나다.

 

최근 한국석유공사 임건묵 E&P(시추&개발) 에너지사업본부장은 2024 미래에너지포럼에서 이같은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는 “석유공사 등 정부측이 먼저 석유개발 탐사 사업에 먼저 실시한 뒤 민간에 참여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개발 생산 단계에 접어들면 공사가 민간 회사에 지분을 매각해 E&P 사업의 참여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민간 회사는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내 에너지기업들은 석유공사와 함께 국내 해상에서 에너지 프로젝트를 추진한 사례도 있다. 대표적으로 포스코인터내셜은 지난 2004년 한국 최초의 가스전이 동해-1 가스전에 운영사로 참여한 바 있다. 이 때 기술적 지원과 자원개발을 담당했다. 다만 아직까지 정부가 소유한 천연가스 등의 에너지 소유권을 매각한 사례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