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창수 기자]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품질을 바탕으로 그룹 숙원인 ‘초(超)고성능 차’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최근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마그마 프로그램’에는 제네시스 브랜드 고성능화를 통한 슈퍼카 양산 의지가 담겨 있어 주목된다. 현대차그룹 측은 마그마만의 투어링(양산모델 기반 제작 레이스카) 문화를 제시하는 한편 최상 기술력을 위해 매진할 것임을 밝혔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조사기업 제이디파워(J.D.Power)가 발표한 ‘2024년 신차품질조사’에서 글로벌 자동차그룹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1987년부터 시작된 제이디파워 신차 품질조사는 세계 최고 수준 권위를 자랑한다. 고객이 차량 구입 후 3개월간 경험한 품질 불만 사례를 집계, 100대당 불만 건수를 점수로 나타낸다.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 만족도가 높다.
올해 조사는 지난해 4월~올해 2월 미국에서 신차를 구매한 고객 약 10만 명에게 진행한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일반 브랜드 17개, 고급 브랜드 14개 등 총 31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15개 자동차그룹 중 가장 낮은 평균 점수인 164점을 획득, 닛산(168점)과 제너럴모터스(172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162점으로 램(149점), 쉐보레(160점)에 이어 일반 브랜드 기준 3위를 기록했다. 기아는 163점으로 현대차에 이어 4위다. 지난해 순위에선 현대차는 10위, 기아는 6위였는데 올해 각각 7계단, 2계단 상승했다. 제네시스는 184점으로 고급 브랜드 중 포르쉐(172점), 렉서스(174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제네시스 또한 지난해 5위에서 순위가 두 계단 순위가 올랐다. 현대차그룹 3개 브랜드 모두 전년대비 발전했다.
차종별 평가에서도 기아 K3(현지명 포르테)는 6년 연속 준중형 세단 부문 1위를 기록했다. 기아 카니발은 2년 연속 미니밴 1위, 제네시스 G80이 4년 연속 준대형 프리미엄 세단 부문, 현대차 싼타크루즈는 중형 픽업트럭 부문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총 4개 차종이 ‘최우수 품질상’을 받았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높아진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초고성능차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달 7일까지 열리는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고성능 영역으로의 도전을 알린 ‘제네시스 마그마’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또한 제네시스 엑스(X) 그란 레이서 콘셉트 모델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소개를 통해 “제네시스 마그마는 강렬한 역동성과 우아한 디자인을 극대화해 모든 주행 순간에 열정과 즐거움을 이끌어낸다”며 “성능 기준, 럭셔리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투어링 문화를 제시하고자 하는 제네시스의 의지가 담겼다”고 피력했다.
제네시스 측은 마그마가 현대차 ’N’과 같은 서브 브랜드가 아닌 고성능 개별 차종 트림임을 강조해 왔다. BMW와 ‘알피나’, 벤츠와 ‘브라부스’와 같은 관계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마그마 라인 모델 중 ‘GV60 마그마’는 이달 11일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데뷔를 앞두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다양해진 고객 요구에 맞춰 최상의 품질과 기술력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 품질 향상과 혁신으로 우수한 품질의 차량을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