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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전수전] 3.7% vs 11.3%... 신한·하나금융지주 증권계열사 성적표 보니

ROE·금융내 기여도, 올 1분기 하나증권 신한투자 앞질러

 

[FETV=심준보 기자]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계열증권사의 올해 1분기(1∼3월) 성적표가 대조를 이뤘다.

 

하나증권은 올 1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전 분기 대비 11.33%p 급증하며 그룹의 '효자'로 떠올랐지만, 신한투자증권은 3.7%p 증가에 그쳤다. 또 하나증권이 그룹 전체 순이익 기여도를 끌어올린 반면 신한투자증권은 기여도가 떨어졌다.

 

하나증권의 이 같은 약진 배경으로 강성묵 대표의 IB(투자은행) 부문 강화 전략이, 신한투자증권의 부진은 ELS(주가연계증권) 관련 악재 등이 꼽힌다. 두 증권사는 지난해 대신증권과 함께 10대 증권사 중 CEO(최고경영자)가 교체되지 않은 곳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올 1분기 ROE 6.28%를 기록하며 전 분기(-5.05%) 대비 11.33%p 급증했다. 1분기 순이익은 8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1090억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강성묵 대표 취임 이후 추진해 온 IB 부문 강화와 S&T(세일즈앤트레이닝) 부문 확장 등 '균형 성장' 전략이 효과를 발휘한 결과라는게 하나증권의 설명이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을 대폭 적립했지만, 올 1분기에는 13억원만 적립해 충당금 부담을 줄이며 실적 개선을 이끌어냈다.

 

반면, 신한투자증권의 1분기 ROE는 5.6%로, 전 분기(1.9%) 대비 3.7%p 증가하는 데 그쳤다. 1분기 순이익은 7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8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3% 감소했다. 특히 1분기 매출액은 31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 감소했다. 수수료 수익에서 IB 매출이 줄었고, 자기매매 매출이 1150억원으로 전년 동기(1900억원) 대비 74.2% 급감했기 때문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1분기 당기순이익은 7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6%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흑자전환 했다"면서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 영향으로 위탁매매 수수료가 증가했으나 과거 취급했던 인수 금융 자산에 대한 손상 영향으로 영업수익이 감소하며 당기순이익은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DCM, ECM 등 전통 IB에서 성장세를 나타냈으며 "내년까지 전통 IB분야 Top3까지 올라서겠다는 계획"이라고도 했다.

 

하나증권은 1분기 하나금융그룹 전체 순이익의 8.7%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기여도를 1.2%p 끌어올렸다. 반면 신한투자증권의 그룹 순이익 기여도는 5.7%로, 전년 동기 대비 2.9%p 감소했다.

 

하나증권은 최근 리테일, IB, S&T 부문의 균형 성장을 추진해 왔다. 특히 그룹 시너지를 통해 리테일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리테일 부문에서는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손님지원본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에도 힘썼다.

 

신한투자증권은 글로벌 IB 경쟁력 강화, 조직 개편을 통한 고객 중심으로 연결과 자본시장 중심의 One WM 추진, 디지털 사업의 자기완결형 체계 구축 등을 추진해 왔다. 비대면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고, 리테일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