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창수 기자] 파리 올림픽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팬데믹 이후 첫 올림픽’을 앞둔 재계 홍보전 또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올림픽 공식 파트너 삼성전자를 비롯, 현대차, SK텔레콤(SKT) 등 주요 기업들이 다양한 후원과 홍보 활동에 나섰다. 최대 16조 원이 넘는 경제 효과가 기대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적극적 움직임이 성과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 33회 올림픽인 프랑스 파리 올림픽은 오는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개최된다. 1924년 이후 100년 만에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이자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맞는 첫 번째 하계 올림픽이란 점 등에서 전세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와 프랑스 리모주대학 분석 등에 따르면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적게는 67억 유로(약 9조 9500억 원)에서 많게는 111억 유로(약 16조 4800억 원)의 경제적 순이익이 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기존 올림픽 대회 및 참가 선수단을 지원해 온 국내 주요 기업들의 다양한 마케팅도 관심을 끌고 있다. 1998년 나가노 동계 올림픽부터 올림픽 공식 파트너로 활동해 온 삼성전자는 이번 대회에서 신제품 공개를 포함한 대대적 홍보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 10일 파리에서 처음 개최하는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 Z 플립·폴드 6 시리즈, 갤럭시버즈3 프로, 갤럭시 링 등을 공개한다. 이번 언팩 행사 일정은 예년보다 한 달 가량 앞당겨진 것이다. 갤럭시 Z 플립·폴드 6에는 폴더블폰 최초로 삼성이 주력하고 있는 ‘온디바이스 AI’가 기본 탑재된다.
또한 삼성전자는 지난달 3일 파리 샹젤리제 125번가에 ‘삼성 올림픽 체험관’을 열고 대대적인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올림픽 체험관은 오는 10월 31일까지 운영된다. 올림픽 종료 후에도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및 갤럭시 AI 기술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27일부터는 파리시와 협업, 갤럭시 S24 울트라로 촬영한 올림픽 사진을 소개하는 ‘2024 파리 올림픽 아트 캠페인’을 선보이고 있다. 2024 파리 올림픽 아트 캠페인 사진은 콩코르드 다리, 피라미드 거리, 포르트 도를레앙, 생제르맹 거리 등 프랑스 파리의 주요 랜드마크를 포함한 도시 전역에서 9월 초까지 전시된다.
현대차그룹은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회장이 양궁 선수단 지원을 위해 파리올림픽을 직접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한국에 이어 3대 자동차 판매 시장인 유럽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정 회장 미디어 노출, 양궁 선수단 선전으로 인한 홍보 효과를 노리는 셈이다.
펜싱 대표팀을 후원하는 SKT는 이번 올림픽에서도 든든한 서포터 역할을 맡는다. SKT는 지난 2003년부터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를 맡았다. 이후 매년 국제 그랑프리대회를 개최하며 한국 펜싱 요람 역할을 이어오고 있다. 아울러 SKT는 펜싱 외에도 수영(황선우), 역도(박혜정), 리듬체조(손지인), 스케이트보드(조현주), 높이뛰기(최진우), 근대5종(신수민) 등 다양한 종목에 대한 지원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