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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빗썸, 치열해지는 ‘맞불 경쟁’으로 시장 활력 기대

업비트 투자대회 열자 빗썸, 상금 3배 책정 '맞대응'
거래량 급감 · 점유율 경쟁 심화 속 새 '돌파구' 되나

 

[FETV=심준보 기자] 업비트와 빗썸이 '맞불' 경쟁을 펼치며 가상자산 거래소 이용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빗썸은 업비트가 진행하는 이벤트와 동일한 내용에 더 큰 혜택을 제공하며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는 모습이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계 양강인 업비트와 빗썸의 이벤트 경쟁이 심화하는 모양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은 ‘빗썸이 더 많이 드립니다’ 타이틀로 새 이벤트를 발표하며 첫번째 이벤트로 최근 신규 상장한 코인 ‘코어(CORE)’의 입금 및 거래 이벤트를 시작했다. 

 

업비트가 여름맞이 시리즈 형태로 준비한 '석우형이 쏜다!'는 신규 상장한 코인의 입금 및 거래 회원에게 총 1BTC(비트코인)의 상금을 나눠주는 이벤트다. 이어 빗썸 역시 유사한 방식의 '빗썸이 드립니다'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빗썸은 다만 업비트와의 차별화 전략으로 2배의 상금을 내걸고 2BTC(비트코인)를 나눠준다. 

 

양 사가 최근 비슷한 이벤트를 나란히 시작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업비트와 빗썸은 자산 규모에 따라 2개 리그에서 수익률을 겨루는 '실전 투자대회' 방식의 대회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업비트가 먼저 이를 공지하며 역대 최대인 10BTC(약 10억원) 규모의 상금을 걸었는데 빗썸은 이틀 뒤 이보다 3배 큰 30억원 규모의 투자대회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치열한 경쟁이 최근 소강 상태인 거래량과 양사 간 점유율 격차 감소로 인한 업비트의 태세 전환에서 찾고 있다. 올해 2분기 업비트, 빗썸 등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거래대금은 1분기 대비 절반 미만으로 감소했고 점유율은 2위 거래소 빗썸에게 추격당하고 있다. 

 

업비트는 빗썸이 지난 2020년 처음 투자대회를 진행해 이번 대회로 7회째를 맞는 동안 투자대회를 진행한적이 없었으나 최근 출범 이후 최초로 투자대회를 개최했다. 아울러 '석우형이 쏜다!'와 같은 특별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거래량 점유율 경쟁에 나서는 모습이다. 
 
빗썸 역시 이러한 경쟁 구도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모양새다. 업비트 대비 이벤트 상금 규모를 2배, 3배 높은 규모로 책정하는 한편, 업비트가 '석우형이 쏜다!'는 문구를 내걸자 '빗썸이 더 많이 드립니다'는 문구로 대응해 화제를 모았다. 
 
투자자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다. 국내를 대표하는 양 거래소가 펼치는 이벤트 경쟁으로 혜택 규모가 커지기도 했지만, 단순 출혈 경쟁이 아닌 이용자들이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BTC 가격이 조정 국면에 접어 들며 거래량이 다소 주춤한 상황에서 이런 경쟁이 시장에 활력을 불어줄 수 있다는 기대 섞인 반응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 업계를 대표하는 양사가 건전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유발하는 이벤트로 경쟁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가상자산 시장에 호재가 뜸한데, 국내 1, 2위 거래소들의 다양한 이벤트가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느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