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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日 롯데홀딩스 26일 주총… 신동주 “신유열 이사 선임 반대”

신동빈 해임안 10번째 제출
신동주 “신유열, 경영 능력 검증 안됐다”

[FETV=박지수 기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자신의 조카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의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아직 경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데다, 롯데가(家) 3세라는 이유만으로 신동빈 부자의 롯데그룹 사유화가 심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롯데의 일본 지주회사인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는 오는 26일 도쿄에서 열린다. 이날 열리는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는 신동빈 롯데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 미래성장실장 전무가 사내 이사 후보로 올랐다.

 

신 전 부회장은 “한일 롯데그룹의 경영 방향성이 중요한 현시점에서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 경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인물이 합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롯데그룹의 경영 악화로 롯데홀딩스 전체의 기업가치가 크게 훼손되고 있고, 자회사들에서 신동빈이 받은 과도한 임원 보수가 문제가 되고 있다”며 “지금은 경영감시 기능이 결여된 롯데홀딩스 이사회의 전면적인 쇄신이 요구되는 때”라고 했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홀딩스 이사회에 주주제안서와 사전 질의서도 제출했다. 주주제안서에는 신 전 부회장 본인의 이사 선임, 신동빈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 유죄 판결을 선고받은 부적절한 인물의 이사 취임을 방지하기 위해 이사의 결격사유를 신설하는 정관 변경의 건 등이 포함됐다.

 

사전질의서에는 ▲롯데홀딩스 이사회의 역할 및 책임 ▲시가총액 감소에 따른 기업가치 훼손에 대한 책임 ▲한국 롯데그룹 재무 건전성 악화에 대한 책임 ▲한국 롯데그룹 주요 업종 성장 전략에 대한 책임 ▲일본 롯데그룹 경영 방침 ▲컴플라이언스(법규 등에 대한 준수) 등에 대한 질문이 담겼다.

 

신 전 부회장은 “13년간 국내 5대 그룹 자리를 지킨 롯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계 순위 6위에 머무르는 등 그룹 전체가 침체의 악순환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은 오랜 세월 회장직을 지낸 신동빈 회장의 경영이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신동빈 회장은 그룹사 여러 책임자에게 단기적 경영 실적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인사 교체했지만 이제 바꿔야 하는 것은 신동빈 회장 자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신 전 부회장은 한국 롯데그룹 사업을 총괄∙감독하는 책임이 있는 롯데홀딩스 이사회는 신 회장을 대체할 전문경영인을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신 전 부회장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9차례 신동빈 회장의 해임과 자신의 이사직 복귀를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이번이 10번째 시도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홀딩스에 개인 지분 1.77%와 대표로 있는 광윤사 지분 28.14%를 갖고 있다. 광윤사는 롯데홀딩스의 1대 주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