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임종현 기자] 보람그룹이 다양한 신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보람그룹은 장례·상조 서비스를 넘어 생체보석, MICE(웨딩컨벤션), 바이오 등 사업을 확대하며 무한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가입자들의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토털 라이프 케어’ 서비스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이다.

20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보람그룹은 30여 년간 영위해온 상조 기업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반려동물·바이오·생체보석·MICE·실버케어 등 5개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했다. 전혀 다른 사업이 아닌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대표적으로 보람그룹은 계열사 비아생명공학의 브랜드 ‘비아젬’을 통해 생체 보석 시장에 진출했다. 생체 보석이란 사람이나 동물의 머리카락, 분골, 탯줄 등에서 생체 원소를 추출해 보석 파우더(분말)와 합성한 인공 보석이다. 일반 보석처럼 반지, 목걸이, 팔찌 등 원하는 용도에 맞게 세공할 수 있다. 결혼, 출산, 종교 등 각종 기념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 기술은 국내(2019년)를 비롯해 미국(2020년)과 일본(2021년)에서도 특허를 취득했다. 아울러 지난 2022년 ‘스위스·제네바국제발명전’에서 보석 및 주얼리 업계 최초로 금상과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최근에는 트로트 가수 송가인에게 비아젬을 선물해 주목받기도 했다. 송가인의 머리카락에서 추출한 생체원소로 제작한 ‘레드 사파이어(루비)’를 선물, 송가인은 이를 착용하고 콘서트 무대에 올랐다는 후문이다. 

바이오 계열사 보람바이오는 그린바이오 사업을 본격화한다. 그린바이오란 생명공학을 농수산 식품산업 응용을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의 창출을 말한다. 가공되지 않은 1차 식품에 바이오 기술을 가미해 기능성 소재와 식물 종자, 첨가제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 수 있다.

보람바이오는 올 3월 충청남도, 예산군과 3자군 협약을 맺고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는 충남도의 숙원사업으로, 4000억원을 투입해 스마트팜 단지, 산업단지, 연구지원단지 등을 조성한다. 

보람바이오는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오는 2029년까지 최대 500억원을 투자한다. 스마트팜 단지 내에서 소엽, 안티스페릴(들깨 신품종) 등을 재배할 계획이다. 이미 인지력 개선 및 치매 예방(소엽), 관절 기능 개선(안티스페릴) 치료를 위한 소재를 개발한 바 있으며, 현재 미국 및 중국 특허를 획득해 현재 천연물 의약품으로 개발 중이다. 안티스페릴은 보람바이오가 기술실시권을 획득한 세계 유일의 작물이다.

반려동물 사업도 공들이고 있는 신사업이다. 작년 8월 반려동물 전용 상례상품인 ‘스카이펫’ 출시, 반려동물 장례식장 전국망 라인업 구축을 완료했다. 현재 굿바이펫, 펫노블레스 등 전국 반려동물 장례식장과 제휴를 맺으면서 전국적으로 확장했다.

실버케어와 MICE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보람그룹은 올 들어 시니어 케어 분야와 연계된 업무협약을 연쇄 체결하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천안시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와 협약을 체결, 재택치료와 연계해 지역 내 어르신 돌봄활동을 지원한다. 또 국내 디지털 헬스케업 휴레이포지티브와 사물인터넷(IoT) 기반 시니어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을 시작으로 회원사와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 생애전주기 통합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작년 11월에는 울산에 보람컨벤션 1호를 오픈했다. 보람컨벤션은 보람그룹이 추진하는 신사업 중 하나인 웨딩컨벤션 사업의 시작점이다. 보람컨벤션은 지상 7층 규모에 연면적 약 7000평으로 다양한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보람그룹 관계자는 “보람그룹은 상조기업으로 시작해 명실상부 토털 라이프케어 전문기업이 된 최초의 사례라고 볼 수 있다”며 “본업인 상조업의 견실한 성장을 도모하면서도 5대 신사업을 통해 고객 라이프 사이클 전반을 아우르는 기업이 되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