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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삼성전자, 경영환경 위기속 탈출해법 찾는다

삼성전자, 지난해 반도체 15조 적자 여파 포브스 순위 대폭 하락
前 부사장은 특허 기밀유출 혐의 구속기소…전삼노 쟁의도 경영 발목
대내·외 가혹 경영환경속 위기노출…난관 탈출 해법 ‘주목’

 

[FETV=김창수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들어 잇단 대내·외 악재에 시달리는 가운데 탈출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실적 악화로 포브스 기업 순위에서 대폭 밀린 데다 전직 부사장이 기밀 유출 혐의로 구속기소되는 등 안팎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서 촉발된 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타개책을 찾을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올해 글로벌 상장기업 순위에서 지난해보다 7계단 하락한 21위를 기록했다. 포브스는 매년 전 세계 주요 기업 매출과 순이익·자산·시가총액 등을 종합 평가해 2000개 기업 순위 ‘글로벌 2000’을 발표한다. 이 평가에서 삼성전자는 매출 28위, 순이익 43위, 자산 122위, 시장가치 2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로 반도체 부문에서만 15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내며 부진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올해 글로벌 2000 평가에선 미국 JP모건체이스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버크셔 해서웨이였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중국공상은행(ICBC),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기업 중에는 현대차가 93위로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무대에서 자존심을 구긴 삼성전자는 내부 문제에도 맞닥뜨렸다. 회사 내 특허 방어 업무를 맡다 기밀을 이용해 법인을 세운 뒤 미국에서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 소송을 냈던 전직 임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안동건 부장검사)는 18일 안승호 전 삼성전자 부사장(IP센터장)과 내부 기밀을 누설한 삼성전자 IP팀 직원 A씨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영업비밀 누설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안 전 부사장은 삼성전자 IP센터 초대 센터장을 시작으로 10년 간 삼성전자 특허 방어 업무를 총괄했다. 그는 2019년 퇴사 직후 특허권 행사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특허관리기업(NPE)을 설립한 뒤 A씨를 통해 삼성전자 기밀문건을 받았다. 이를 이용해 미국에서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삼성전자를 위협하기 위해 매출액이 큰 휴대폰 관련 특허 등을 소송 제기 대상으로 선정, 중국계 NPE와 삼성전자 내부 보고서를 공유하고 소송 비용을 투자받는 등 기밀 정보를 광범위하게 활용한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줬다.

 

지난 7일 창사 이래 첫 파업을 단행한 노조(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전삼노)와의 갈등도 ‘뇌관’으로 남아 있다. 전삼노와 삼성전자 사측은 18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사후 조정을 받아 대화에 나섰다. 사후 조정은 노조 측이 쟁의권 획득 후 노사 양측 동의 하에 중노위 중재를 받아 협상을 벌이는 것을 뜻한다. 양측은 이날 입장차를 확인하는 한편 갈등 봉합을 위해 노력하기로 하고 21일 2차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사측과 전삼노는 지난 1월부터 교섭을 진행했으나 임금 인상, 성과급 제도 등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계속되는 미-중 무역 갈등, 유가·환율 상승, 11월 미국 대선 등 기업 활동을 둘러싼 대외 환경이 그야말로 안갯속”이라며 “임원진 주 6일 출근, DS(반도체) 부문장 ‘원 포인트 인사’ 등 삼성전자 변화 움직임이 위기 극복 단초가 될 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