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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아워홈 매각 공식화…구미현 회장 “전문 기업에 경영권 이양”

구미현 회장, 취임사 통해 전문경영인 체제 선포
“지분 매각에 직원 고용 승계 명문화할 것”

[FETV=박지수 기자] 아워홈 새 대표이사에 오른 구미현 회장이 "기업의 지속 발전을 위해 전문경영체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19일 아워홈 사내 게시판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표이사 취임 인사말을 게시했다. 구 회장은 아워홈 창업자인 고(故) 구자학 아워홈 선대회장의 장녀다.

 

구 회장은 “창업자 고(故) 구자학 선대회장의 창업 정신과 아워홈의 발전을 위해 2016년 이후 지속하는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회사 대내외 이미지 추락과 성장 동력 저하를 묵과할 수 없었다”며 전문 경영인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공표했다.

 

구 회장은 “주주 간 경영권 분쟁을 근원적으로 끝낼 수 있는 방법은 ‘전문경영인에 의한 합리적인 회사 경영. 즉, 사업의 지속 발전을 지향하는 전문기업으로 경영권을 이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본인을 포함한 주요 주주 지분을 유능한 전문기업으로 이양함에 있어 현재 아워홈 직원들의 고용 승계 및 지위 보장을 명문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아워홈 매각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아워홈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 회장과 부회장, 경영총괄사장을 선임하는 신규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신임 대표이사 회장으로 구미현 사내이사를 선임했으며, 구미현 대표 남편인 이영열 사내이사가 부회장직에 올랐다. 경영총괄사장은 이영표 전 구자학 선대 회장의 비서실장이 맡는다.

 

구 회장은 “그전까지 인사 기조대로 오랫동안 회사의 발전을 위해 묵묵히 기여한 인재를 발탁해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노동조합의 의견도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구 회장은 또 “최근까지 언론을 통해 보도됐던 배당금 등 이슈와 관련해서는 구 선대회장의 명예에 누가 될까 대외적으로 해명하지 않았다”면서 “지금이라도 사실과 다른 부분을 바로잡고자 한다”고 했다.

 

앞서 아워홈은 2020년 주주총회에서 전년보다 70% 늘어난 776억원의 배당금 지급을 결의했다. 그해 아워홈은 4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다. 당시 구본성 전 부회장이 229억원, 구지은 부회장이 160억원, 구미현씨와 구명진씨도 각각 149억원, 152억원의 배당을 받으면서 회사가 경영난에 빠졌는데 총수 일가만 제 몫을 챙긴다는 비판이 일었다. 아워홈 노동조합은 4월 23일 성명서를 통해 “회사의 성장에는 관심이 없고 사익을 추구하는 구본성 전 부회장은 대주주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구 회장은 “2020년 주주총회 당시 주주 배당금을 역대 최고액으로 제안한 주주는 다른 주주였고, 나머지 주주들도 모두 찬성하여 가결이 된 것”이라며 “지난해 주주총회 당시 다른 주주가 배당금을 증액해 수정 제안했으나, 저를 포함한 나머지 주주들이 반대하여 부결됐다”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현재 아워홈의 성장은 임직원 여러분 덕분이고, 향후에도 임직원들이 회사에서 안정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펼칠 수 있도록 임직원을 보호하는 것이 대표이사로서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잘 부탁드린다”라고 인사말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