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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과 안정' 두마리 토끼 잡은 윤재인 DB저축 대표, 비결은

업계 5분기 연속 '적자' 속 취임 이후 매분기 '흑자 행진' 이끌어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주요 건전성 지표도 10대 저축銀 앞질러

 

[FETV=임종현 기자] 윤재인<사진> DB저축은행 대표이사가 취임 이후 매 분기 흑자 행진을 이어오며 ‘성장과 안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DB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저축은행 업계가 비우호적인 업황 속 지난해 1분기부터 5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하는 것과 비교된다.

 

우수한 건전성도 눈에 띈다. 업계가 부동산 경기 악화 등으로 건전성이 급속도로 악화한 가운데 DB저축은행은 안정적인 경영을 바탕으로 건전성 방어에도 성공했다.

 

18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DB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1~3월) 말 기준 7억8690만원의 순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2억1130만원)와 비교해 272.3% 증가했다. 반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은 1분기 말 154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실적을 이끈 건 이자이익 확대와 비용관리 등이다. DB저축은행의 1분기 영업수익은 400억원으로 전년(348억원) 대비 14% 증가했다. 이중 이자수익은 373억원으로 전년(317억원) 대비 17% 늘었다. 이자수익은 크게 예치금이자, 만기보유증권이자, 대출금이자, 기타이자수익 등이 포함된다. 1분기 대출금이자가 349억원으로 전년(289억원) 대비 20% 증가하면서 이자수익이 크게 올랐다.

 

이자비용은 1년 새 1억원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1분기 이자비용은 200억원으로 전년(199억원) 대비 0.5% 증가했다. DB저축은행 관계자는 “금리 경쟁이 심했던 2022년 10월을 이후로 저축은행들의 금리가 안정화되면서 이자비용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2020년 10월 최초 선임된 이후 줄곧 안정적인 경영을 바탕으로 연속 흑자를 이끌고 있다. 윤 대표는 취임 첫해 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고 2021년 144억원, 2022년 166억원, 2023년 20억원의 순익을 냈다. 작년의 경우는 대손충당금이 급증하며 실적이 급감했다. DB저축은행은 작년 243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는데, 이는 2022년(109억원) 대비 122% 증가한 수치다. 

 

DB저축은행의 총자산도 2020년 말 1조4460억원에서 올 1분기 2조4441억원으로 늘었다. 윤 대표 재임 기간에만 DB저축은행의 자산규모는 69% 커졌다. 

 

 

건전성 관리에서도 양호한 성과를 냈다. 1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대출비율은 3.79%, 4.49%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95%포인트(p), 1.79%(p)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은행이 보유한 여신 중에서 고정이하로 분류된 여신의 비율을 뜻한다. 부실채권 현황을 나타내는 건전성 지표로, 비율이 낮을수록 건전성이 양호하다고 평가된다.

 

국내 자산규모 상위 10대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웰컴·애큐온·페퍼·다올·신한·상상인·OSB)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자산규모 10대 저축은행의 평균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대출비율은 10.8%, 8.9%로 집계됐다.

 

이는 부동산 관련 여신 등이 잘 관리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DB저축은행의 1분기 기준 부동산PF대출에 3300억원, 건설업에 991억원, 부동산업에 3448억원 총 7738억원의 규모로 실행했다. 이 중 연체액은 403억원, 연체율은 5.21%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연체액은 302억원, 연체율은 3.77%p 올랐다. 업계 상위 저축은행들의 부동산 관련 여신 연체율은 대다수 10%를 넘고 있다.

 

DB저축은행 관계자는 “안정적인 성장을 기조로 안전자산 위주로 운영하고 있어 건전성이 우수한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